미샤, 글로벌 유통사 DKSH와 홍콩 독점 판매계약

올 연말까지 홍콩에 200개 매장 출점 계획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5.07.14 10:35  |  조회 6891
미샤 유엔롱 플라자 매장/사진제공=에이블씨엔씨
미샤 유엔롱 플라자 매장/사진제공=에이블씨엔씨
에이블씨엔씨는 글로벌 유통기업 'DKSH 홍콩'과 미샤 홍콩 판매대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미샤 현지 판매를 맡은 A대행사가 경영악화로 파산한 이후 새로운 대행사를 통해 홍콩 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DKSH는 세계 35개국에 750여개 사업거점을 보유한 글로벌 유통기업이다. 소비재, 헬스케어, 산업기기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00억달러(11조3000억원)다. 이번 계약 체결로 DKSH 홍콩 법인은 홍콩 내 미샤 운영 전반에 대한 독점권을 갖게 됐다.

DKSH는 미샤 사업의 첫걸음으로 지난 달 30일 홍콩 최대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와 침사추이의 면세점 두 곳에 매장 입점을 완료했다. 이달 1일에는 유엔롱 플라자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또 이달 내 홍콩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인 매닝스 매장 200여개에 미샤를 입점시키고 내년까지 300개 이상으로 입점 매장을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빅터 휴 DKSH 북아시아 지역 책임자는 "미샤는 홍콩에서 이미 잘 알려진 대한민국 대표 화장품 브랜드"라며 "미샤의 브랜드 파워와 DKSH의 폭 넓은 네트워크가 결합된다면 좋은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기존에 홍콩 미샤 판매를 맡은 A대행사는 모기업 경영악화에 따른 자금난으로 현지 일부 미샤 매장 폐쇄를 단행했다. 이후 이 회사가 파산해 에이블씨엔씨는 새로운 현지 사업 파트너를 물색했다.

이광섭 에이블씨엔씨 해외추진팀장은 "역량과 규모를 모두 갖춘 글로벌 기업과 함께 사업을 할 수 있게 돼 무척 기대된다"며 "이번 계약을 홍콩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중화권 공략의 도약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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