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옛날 옷' 아냐"…21세기 강타한 새로운 '히피룩'

다양해진 데님 아이템·개성있는 에스닉 의상·스웨이드와 프린지로 포인트

머니투데이 스타일M 민가혜 기자  |  2015.08.20 09:21  |  조회 15177
바지 통이 넓은 와이드팬츠와 데님 아이템들이 2015 S/S시즌 런웨이와 리얼웨이를 강타했다. 1970년대를 주름잡던 '히피룩'이 귀환한 듯한 모습이다.

이러한 패션계의 복고 열풍은 단순한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한 단계 진일보한 것임을 명심하자. 패션에 민감한 이라면 당시의 그것과 비슷한 듯 하지만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을 것. 좀더 세련되고 좀더 시크해진, 하지만 개성은 더욱 뚜렷해진 스타들의 복고 패션을 살펴봤다.

◇"히피처럼 와일드하게"…더 넓어진 와이드팬츠&다양한 데님 아이템

/사진=머니투데이 DB
/사진=머니투데이 DB
1970년대에는 아래로 갈수록 통이 넓어지는 나팔 모양의 데님 팬츠가 유행했다면 최근에는 허벅지부터 발끝까지 전체적으로 통이 넓은 데님 와이드 팬츠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데님 와이드 팬츠는 편안한 착용감과 함께 하체 통통족들의 신체적 결점을 보완해주는 기능이 있다.

데님 와이드 팬츠를 입을 때에는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타이트한 상의를 선택하는 센스를 발휘할 것. 복근이 살짝 드러나는 크롭트톱이나 베이식한 티셔츠를 매치하는 것이 좋다. 여성스러운 블라우스도 잘 어울린다. 그룹 레인보우의 재경처럼 여성스러운 루즈핏 셔츠를 팬츠 속에 살짝 넣어 상·하체의 경계가 뚜렷하게 구분되도록 연출할 것.

/사진=머니투데이 DB, 폴앤조 2015 S/S
/사진=머니투데이 DB, 폴앤조 2015 S/S
자유분방하고 반항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데님은 자유를 갈망하며 반사회적인 성향의 히피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데님 팬츠 외에도 데님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스타일리시함을 뽐내는 스타들이 많다.

데님 미니스커트는 발랄하고 풋풋한 매력을 발산한다. 데님 롱 스커트는 슬림한 하체를 연출해 한층 더 여성스럽다. 배우 강소라가 입은 타이트한 데님 원피스는 보디라인을 드러내 섹시하면서도 유니크한 감성을 자아낸다. 오버올즈 형태의 데님 팬츠 역시 발랄한 매력과 함께 스타일리시한 연출에 제격이다.

◇"집시처럼 자유롭게"…에스닉 의상&화려한 프린트

/사진=머니투데이 DB
/사진=머니투데이 DB
직물 구조와 섬세한 자수가 돋보이는 에스닉 의상은 여성스러움을 물씬 풍긴다. 에스닉한 원피스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글래디에이터 샌들을 매치하면 자유로운 분위기의 페미닌룩이 완성된다. 롱 원피스는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더 배가한다. 별다른 장신구 없이 심플한 디자인의 스트랩 힐 하나면 우아한 자태를 뽐낼 수 있다.

자수나 레이스 장식이 있는 블라우스의 경우 길게 빼서 입는 것이 좋다. 하의 속에 넣어 연출할 경우 어정쩡한 루즈핏으로 전체적인 실루엣을 망칠 수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생로랑 2015 S/S, 폴앤조 2015 S/S
/사진=머니투데이DB, 생로랑 2015 S/S, 폴앤조 2015 S/S
화려한 프린트 또한 보헤미안 스타일을 이루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화려한 패턴 의상을 입을 경우 볼드한 액세서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실버 컬러의 가는 링이나 브레이슬릿 정도가 적당하다. 여러 개 레이어링 해주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더욱 돋울 수 있다.

슈즈 또한 블랙이나 브라운 컬러로 톤 다운 시켜주는 것이 좋다. 그래도 무언가 허전하다면 얇은 스카프 한 장을 목에 둘러 고혹적인 분위기를 더해보자.

◇"정글 소녀처럼"…스웨이드&프린지 장식

/사진=폴앤조 2015 S/S, 머니투데이 DB, 쎄씨, 생로랑 2015 S/S
/사진=폴앤조 2015 S/S, 머니투데이 DB, 쎄씨, 생로랑 2015 S/S
송아지나 어린 양의 가죽으로 만든 스웨이드 원단은 자연스러움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소재다. 과거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주로 사용했던 스웨이드. 부드러운 착용감과 따뜻한 느낌으로 패션 피플에게 사랑받고 있다.

스웨이드는 특유의 풍부하고 깊은 색감으로 스타일링의 포인트가 된다. 동일 계열, 무채색, 뉴트럴 컬러의 아이템과 매치하면 클래식한 매력을 발산한다. 피부에 감기는 소재로 섹시한 느낌을 자아낼 수도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폴앤조 2015 S/S
/사진=머니투데이DB, 폴앤조 2015 S/S
프린지 디테일의 아이템은 히피룩 빼놓을 수 없다. 치마나 소매 끝에 달려서 움직일 때마다 찰랑거리는 프린지는 자유분방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보다 짧고 뭉특한 태슬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발산할 수 있다.

옷의 일부인 듯 장식인 듯 유니크한 매력의 프린지·태슬은 자신만의 개성과 스타일을 뽐낼 때 좋다. 프린지 디테일의 의상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프린지 장식이 가미된 가방이나 슈즈를 선택해보자. 평범한 데일리룩에도 포인트가 돼 기분 전환 효과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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