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천안문광장 못 보는데 베이징에 가야해?"

9월3일 승전70주년 행사로 22일부터 10일간 관람 중단, 패키지 '예약 취소' 줄이어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  2015.08.22 09:28  |  조회 5297
관람 중단을 알리는 공고가 20일에서야 올라왔다/사진캡처=자금성 홈페이지
관람 중단을 알리는 공고가 20일에서야 올라왔다/사진캡처=자금성 홈페이지
중국을 찾는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베이징의 상징인 자금성과 천안문광장이 22일부터 9월3일까지 관람이 임시 중단된다. 또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은 9월2일과 3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금지된다. 9월3일 천안문광장에서 개최되는 항일승전일 70주년 행사를 위해서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시행 직전에서야 여행사에 통보돼, 여행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베이징 현지 여행업체들은 지난 20일 자금성 입장 임시 중단 소식을 한국 여행사에 알렸다. 여행사들은 해당기간 여행이 예정된 고객들에게 일일이 긴급 연락을 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항일승전일 70주년 행사 준비를 위한 중국 당국의 조치로 자금성과 천안문 관람이 어려워진 여행사들은 대안으로 천단공원과 인력거투어, 이화원 유람선 등을 추가비용 없이 실시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상당수 고객이 여행 취소를 요청했고, 업체에 따라 1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은 여행사도 발생했다. 패키지 특성상 취소 숫자가 적어도, 그로 인해 단체 행사 요건인 20명 또는 30명 미만이 되면 팀 구성이 깨지기 때문이다. 패키지 여행팀이 다행히 유지돼도 대체 일정을 위한 추가 비용을 고스란히 여행사가 떠안아야 한다.

베이징 상품 담당자들은 "전승절 행사는 중국의 중요 일정 인 만큼 자금성, 천안문광장 등에 대한 여행금지가 일찌감치 결정됐을텐데, 이를 행사가 임박해서야 통보하는 것은 문제"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중국 국가여유국 관계자는 "자금성은 문화부에서 관리하는 만큼 여유국이 입장 여부를 결정하거나 통지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촬영한 자금성 모습/사진=이지혜 기자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촬영한 자금성 모습/사진=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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