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옷의 변신?…2015 F/W 트렌드 '그래니룩'을 아시나요?

[스타일사전<23>] 니트·트위드·실크 등 소재 믹스매치…·빈티지 액세서리로 럭셔리하게

머니투데이 스타일M 마아라 기자  |  2015.09.03 08:11  |  조회 26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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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찌 2015 F/W
/사진=구찌 2015 F/W
봄여름 시즌에 이어 올 가을겨울 역시 복고 패션이 유행할 전망이다. 특히 올 가을겨울에는 니트, 트위드, 벨벳 등의 소재에 고상한 프린트를 더한 '그래니룩(Granny Look)'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래니룩은 할머니의 옷장에서 꺼내 입은 듯한 느낌을 풍기면서도 고급스럽고 모던하다. 올시즌 더욱 트렌디하게 입을 수 있다는 '그래니룩'은 정확히 무엇일까.

◇그래니룩(Granny Look)

정의=그래니(Granny)는 '할머니'라는 뜻으로, 그래니룩은 1970년대 소녀들이 자신들의 할머니 세대인 1920~1930년대 여성 패션을 즐긴데서 유래했다.

/사진제공=케이트스페이드, 돌체앤가바나
/사진제공=케이트스페이드, 돌체앤가바나
올 시즌 메가트렌드인 1970년대 룩이 유행하면서 그 시절 젊은 시절을 보낸 멋쟁이 노년들에 디자이너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조금만 나이들어도 외면하기 십상이던 패션계가 나이든 여성을 광고 모델로 고용하는가 하면 런웨이 모델로 세우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맞춰 그래니룩의 인기도 상승세를 탔다.

/사진=마크제이콥스, 샤넬, 구찌 2015 F/W
/사진=마크제이콥스, 샤넬, 구찌 2015 F/W
예시¹
=할머니 옷장에서 꺼낸 듯한 아이템처럼 보여도 촌스러운 패션은 그래니룩이 아니다. 위 아래를 같은 단색으로 선택했을 경우에는 액세서리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비슷한 색상 계열이나 같은 채도의 의상을 맞춰 입는 톤온톤이나 톤인톤 방식을 활용하는 것 역시 세련된 그래니룩을 연출하는 스타일링 방법이다.

의상의 길이는 발을 가리는 맥시 또는 무릎을 덮는 니랭스 정도가 좋다. 그래니룩 의상 자체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과감함과 동시에 절제미를 잘 살리는 것이 포인트다.

/사진=샤넬, 마크제이콥스, 구찌 2015 F/W
/사진=샤넬, 마크제이콥스, 구찌 2015 F/W
예시²=그래니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차분하면서 과감한 느낌의 컬러배색이다. 톤 다운된 색상의 보색 아이템을 매치하면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때 은은한 패턴이 그려진 아이템을 고르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개성 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아이템마다 니트, 트위드, 실크, 벨벳 등 다른 소재를 선택하면 더욱 감각적이다.

/사진=프라다, 미우미우, 샤넬, 구찌 2015 F/W
/사진=프라다, 미우미우, 샤넬, 구찌 2015 F/W
예시³
=그래니룩에는 얇은 스틸레토힐보다 편안하게 보이는 청키힐이나 키튼힐을 매치하자. 컬러나 소재가 배색된 제품을 선택하면 더욱 멋스럽다. 스트랩 장식의 로퍼 또는 메리제인 디자인의 청키힐은 고전적인 분위기를, 빨간 슬링백 키튼힐은 여성미를 더한다.

특히 올 가을 컬렉션에서는 커다란 브로치가 자주 등장했다. 코트 또는 베스트의 깃을 따라 큼지막한 브로치를 달거나 트위드 재킷의 한쪽 가슴 부분에 비슷한 크기의 브로치를 와펜처럼 여러 개 착용해 멋을 냈다. 액세서리는 커다란 유색 커스텀주얼리가 주를 이뤘다.

/사진=샤넬, 프라다, 구찌 2015 F/W
/사진=샤넬, 프라다, 구찌 2015 F/W
올림 머리에는 두꺼운 헤어밴드나 브로치 형태의 커다란 핀을 장식해보자. 헤어피스가 부담스럽다면 가볍게 흩날리면서 늘어뜨린 느낌의 웨이브 헤어나 미디움 헤어스타일을 연출해볼 것. 신경쓰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스타일에 베레모나 니트 비니를 착용하면 시크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예시⁴=구찌(GUCCI), 샤넬(Chanel),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 2015 F/W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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