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억원 낙찰된 '경매 최고가' 피카소 그림, 한국에 온다

[액자세상 렌즈세상]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7일~내년 3월1일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 전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5.11.23 17:07  |  조회 8345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27일부터 내년 3월1일까지 열리는 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재단 컬렉션전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 /사진제공=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27일부터 내년 3월1일까지 열리는 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재단 컬렉션전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 /사진제공=예술의전당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몬드리안, 프란시스 베이컨… 한국인이 좋아하는 서양의 현대 미술 거장 20명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찾아온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3월1일까지 3층의 5~6전시실에서 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재단 컬렉션전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를 열고 작가 20인의 작품 100여점을 전시한다.

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 여러 곳의 소장 작품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는 서양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유명 작가의 작품 위주로 짜여진 견고한 짜임새의 컬렉션을 선보인다. 유화, 석판화, 입체조형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로 구성돼 서양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게 구성했다.

올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전세계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한 유화 작품인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1967억4589만원)을 위한 드로잉 시리즈인 '알제의 여인들(1955)'을 비롯해 피카소의 작품 24점이 한국을 찾는다.

또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표현주의 화가인 프란시스 베이컨의 석판화 및 유화 작품 15점도 전시된다. 높이가 2m에 달하는 유화 '세면대를 붙잡고 있는 인물(1976)' 등 고립된 인물들의 모습이 전시된다.

이 외에도 △페르낭 레제 △조르주 브라크 △바실리 칸딘스키 △피에트 몬드리안 △마르크 샤갈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빅토르 바사렐리 △헤수스 소토 △짐 다인 △장 뒤 뷔페 △윌렘 드 쿠닝 △알베르토 자코메티 △마르셀 뒤샹 △로버트 라우센버그 △로버트 인디애나 △앤디 워홀 △래리 리버스 △리차드 린드너 등 작가들의 작품이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올해로 50년을 맞은 한국과 베네수엘라 수교를 기념하는 의미로 추진됐으며, 베네수엘라 정부와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세계 5위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원유수출로 얻은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세계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품을 수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들을 소장하게 됐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모두가 공감하는 인류 공통 문화유산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며 "서양미술 거장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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