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브라' 엠코르셋 속옷 신흥강자...매출 1000억 돌파

'원더브라' 로드샵매장 중심 2030 여성들에 인기...내년 매장 100개로 확대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5.12.25 04:55  |  조회 20183
'원더브라' 엠코르셋 속옷 신흥강자...매출 1000억 돌파

홈쇼핑을 통해 큰 인기를 끈 속옷 브랜드 '원더브라'를 전개하는 '엠코르셋'이 올해 매출 1000억원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토종 속옷과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도 메인 브랜드의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24일 엠코르셋은 올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늘어난 12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다수 해외 브랜드와 SPA브랜드가 신규 속옷 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하고 기존 토종 브랜드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드문 성장세로 평가된다.

엠코르셋은 1999년 창립된 이래 16개 속옷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속옷 전문 기업이다. 특히 2009년 미국 매출 1위 속옷기업인 HBI사 '원더브라'를 국내에 들여오면서부터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2008년 매출 310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 수준이었지만 매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993억원 매출,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원더브라'는 홈쇼핑 채널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뒤 볼륨브라 콘셉트와 실용성,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특히 유명 모델인 '미란다커'를 모델로 기용해 인지도를 높였다.

원더브라의 올해 매출은 700억원 수준으로 사실상의 '원톱' 브랜드다. 홈쇼핑에서 3040세대를 위주로 높은 판매를 기록한데 이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는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고객층 확장에 성공했다. 원더브라는 올해 젊은 여성층이 많이 몰리는 대학가 로드숍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40개에서 60개까지 늘렸다. 아직은 홈쇼핑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 비중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엠코르셋은 2016년 15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볼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원더브라 매장 수를 현재 60개에서 100개까지 늘리고 자체 브랜드 '미싱도로시' 매장도 50개에서 60개로 늘릴 예정이다. 활동성을 강조하면서도 보정력이 뛰어난 '플레이텍스', 체구가 큰 플러스사이즈까지 다양한 체형에 맞는 속옷을 판매하는 '저스트마이사이즈' 등 주력 브랜드도 키울 생각이다.

면세점 및 해외 사업도 본격화한다. 원더브라를 비롯해 다수 HBI사 브랜드의 중국 판매사업권을 획득해 중국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진출 1단계로 홈쇼핑과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국내 신규 면세점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원더브라 관계자는 "'원더브라'는 국내 론칭 이래 7년이 지났지만 젊은 이미지로 꾸준히 성장하며 기업 성장 기반이 되고 있다"며 "주력 브랜드들의 성장은 물론 중국, 면세점 등 신규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국내 대표 속옷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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