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블루, 여자는 핑크?…고정관념 깨는 '젠더리스' 겨울 패션

트렌디한 파스텔톤 코트·어두운 색과 매치해 포인트 아이템으로…퍼 소재와도 잘 어울려

머니투데이 스타일M 문지영 기자  |  2016.01.11 08:31  |  조회 14135
세계적 색채 전문 기업 '팬톤(PANTONE)'이 선정한 2016년 올해의 대표 컬러 두 가지 모두 파스텔톤이다. 핑크 계열의 파스텔톤 '로즈쿼츠'(Rose Quartz)와 소프트 블루 계열의 '세렌니티'(Serenity)가 그것. 핑크는 여성, 블루는 남성으로 상징되어 온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남녀 구분 없는 젠더리스(Genderless)를 추구한 결과다. 이는 파스텔 톤 스타일링에 더 이상 성별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파스텔톤 아이템으로 포근하고 안정감 있는 겨울을 보낼 '젠더리스' 스타일링법을 소개한다.

◇로즈쿼츠·세렌니티 컬러 코트로 트렌디하게

/사진= 인스타일, J.O.A. 2015 Swan lake 컬렉션, 머니투데이 DB
/사진= 인스타일, J.O.A. 2015 Swan lake 컬렉션, 머니투데이 DB
색채로 성(性)을 구분을 하는 것은 옛말이다. 패션도 마찬가지다. 겨울 아이템 중 가장 활용도가 높은 코트를 로즈쿼츠와 세렌니티 컬러로 선택해 보자. 성별과 무관하게 전체적으로 파스텔 톤이 주는 화사하고 포근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화장, 패션, 염색 등으로 비교적 색상 활용을 다양하게 해 온 여성들에 비해 남성들은 파스텔톤이 낯설 수 있다. 하지만 파스텔 톤 코트를 입고 안에 심플한 모노톤 아이템을 매치하면 자연스럽다. 코트는 하나만으로도 눈에 띄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아우터와 비슷한 색에 톤만 달리하는 톤온톤 스타일링이 가장 편하고 멋스럽다.

◇파스텔 톤 부담스럽다면…어두운 색과 매치해봐

/사진= 머니투데이 DB, 엘르, 하케쉬, chance chance, 블라인드니스 2015 F/W 컬렉션
/사진= 머니투데이 DB, 엘르, 하케쉬, chance chance, 블라인드니스 2015 F/W 컬렉션
여전히 파스텔톤 코트가 부담스럽다면 상의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파스텔톤 니트 아이템은 니트 소재 특유의 포근함과 컬러가 주는 안정감이 있기 때문에 겨울에도 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 여기에 어두운 컬러의 하의나 아우터를 매치하면 파스텔 컬러를 튀지 않게 활용할 수 있다. 파스텔 컬러는 채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의외로 블랙, 그레이 컬러와 궁합이 잘 맞는다.

니트 외에도 후드 티셔츠나 재킷 컬러를 파스텔톤으로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 파스텔 톤 후드 티셔츠는 스포티한 느낌을 배가한다. 오피스룩이나 비즈니스 캐주얼에 파스텔톤을 가미하면 부드러우면서 생기 있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파스텔 톤의 포근함, 퍼(fur) 소재와도 잘 어울려

/사진= 에스이콜와이지 2015 F/W 컬렉션, 머니투데이 DB, 조르지오 아르마니 2015 F/W 컬렉션
/사진= 에스이콜와이지 2015 F/W 컬렉션, 머니투데이 DB, 조르지오 아르마니 2015 F/W 컬렉션
파스텔 톤은 퍼(fur) 소재와 만났을 때 은은함과 포근함이 더욱 배가된다. 최근 페이크 퍼의 등장으로 퍼 소재가 대중화됐다. 페이크 퍼의 최대 장점은 동물 보호와 함께 염색성이 뛰어나다는 것. 덕분에 기존 어두운 컬러 중심의 퍼 소재를 다양한 파스텔톤으로 구현 가능해졌다.

아우터 전체가 퍼 소재인 경우 외에도 퍼 소재 티셔츠나 액세서리로 포인트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재킷 일부만 퍼로 구성된 제품의 경우 소재 특유의 두껍고 풍성한 느낌을 빼고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자아낸다.

남성들에게 여전히 낯선 소재인 퍼는 재킷의 칼라나 장갑, 모자, 머플러 등 액세서리 소재로 과하지 않게 활용 가능하다. 아직 퍼 소재를 경험해보지 못한 남성들이여, 이토록 따뜻한 아이템을 공유해 보기 바란다. 진정한 '젠더리스' 겨울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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