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성복 '디바이디' '오디너리 피플', 뉴욕을 홀리다

강동준·장형철 디자이너 컬렉션…2016 F/W '뉴욕 패션위크 멘즈'서 활약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6.02.02 16:10  |  조회 5002
강동준 디자이너(사진 속 왼쪽)와 장형철 디자이너가 관객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강동준 디자이너(사진 속 왼쪽)와 장형철 디자이너가 관객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국내 유명 남성복 브랜드 디바이디(DBYD)의 강동준 디자이너와 오디너리 피플(Ordinary People)의 장형철 디자이너가 뉴욕 패션위크에서 한국 패션의 위상을 보여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이 주최한 '컨셉코리아(Concept Korea) 남성복 F/W 2016' 컬렉션이 '뉴욕 패션위크 멘즈' 기간의 첫날인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 피어59 스튜디오(PIER59 STUDIOS)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컨셉코리아 남성복 컬렉션'에는 디바이디(DBYD)의 강동준 디자이너와 오디너리 피플(Ordinary People)의 장형철 디자이너가 한국을 재표해 참가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타미힐피거(Tommy Hilfiger),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등의 40개의 유명 남성복 브랜드 컬렉션과 함께 뉴욕 패션위크 공식 스케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디바이디' 피날레(왼쪽), '오디너리 피플' 피날레 무대/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디바이디' 피날레(왼쪽), '오디너리 피플' 피날레 무대/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강동준 디자이너는 영화 'HER'의 주제인 '소유와 존재'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I'm yours and I'm not your'이라는 주제로 표현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차가운 미래의 도시에서 사랑에 빠지는 영화 주인공의 감정을 트렌치 롱코트, 독특한 무늬의 롱 카디건 등 F/W 시즌 유행 아이템으로 구현했다. 런웨이에 선보인 의상들은 '디바이디'만의 시크하고 모던한 현대적인 느낌이 고스란히 묻어나 관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강동준 디자이너는 "디그낙(D.GNAK)에 비해 유채색의 색감과 젊고 캐주얼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세컨드 브랜드 디바이디(DBYD)는 이번 뉴욕 컬렉션을 통해 도회적 느낌과 한국의 스트리트 패션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뉴욕에서 K-패션의 인기가 상승한 만큼 기대 이상의 호응을 받아 감회가 새롭고 앞으로도 국내 남성복 디자이너들을 대표해 K-패션을 세계로 알리는 데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국내에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디자이너 장형철 디자이너는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쉼표가 되는 '호텔'을 모티브로 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호텔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장면과 이미지를 의상에 담아 관객을 사로 잡았다. 특히 남성복 디자인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레오파드 등의 다양한 패턴과 캐멀, 옐로 오커 등으로 어우러진 세련된 색감을 통해 새로운 감각의 남성복 트렌드를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날 남성복 컬렉션의 피날레를 장식한 장형철 디자이너는 "뉴욕 패션위크에서 한국의 남성 패션 브랜드가 차지하는 인지도와 패션 관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며 확연히 높아진 관심을 체감 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며 "국내에서 성원을 보내주시는 많은 팬들과 뉴욕에서 호응을 보내준 패션 관계자들에 힘입어 세계적인 패션행사 뉴욕 패션위크에서 최고의 디자이너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왼쪽부터)장형철 디자이너, 사이먼 콜린스 컨셉코리아 평가위원장, 강동준 디자이너/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왼쪽부터)장형철 디자이너, 사이먼 콜린스 컨셉코리아 평가위원장, 강동준 디자이너/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이번 행사는 전 파슨스 학장이자 컨셉코리아 평가위원장 사이먼 콜린스(Simon Collins), 유명 브랜드 하비슨 디자이너 찰스 하비슨(Charles Harbison), 세계적인 패션 전문지 WWD 맨즈 패션 디렉터 알렉스 바디아(Alex Badia), 시니어 에디터 진 팔미에리(Jean Palmieri), 미국 경제지 포브즈(Forbes) 스타일 디렉터 조셉 데스티스(Joseph DeAcetis) 등 미국의 유명 패션 관계자들이 방문해 뉴욕 전역의 K-패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찰스 하비슨(Charles Harbison)은 "K-패션 디자이너들은 미적으로 출중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컨셉코리아 남성복 컬렉션의 디자이너가 선보였던 컬렉션의 실루엣과 컬러는 훌륭했으며 한국과 뉴욕 뿐만이 아닌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평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번 '컨셉코리아'에 선정된 디자이너들에게 유통망 확장을 위한 참가 브랜드의 해외 쇼룸 입점 및 현지 마케팅 프로모션, 뉴욕 현지 바이어 초청을 통한 비즈매칭 등의 기회도 지원한다.

이번 '컨셉코리아 XIII F/W 2016'은 미국 유명 K-뷰티 웹사이트 소코글램(sokoglam.com)이 협찬하며 컬렉션의 사진과 영상은 컨셉코리아 공식 홈페이지(www.conceptkore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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