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키즈' '에잇포켓' 잡아라…진화하는 키즈 산업
성장기 아이 맞춤형·IT 기술 접목 제품 등…기능성 앞세운 키즈 제품 '인기'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6.02.09 10:11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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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 키즈 신학기 백팩 루시안(왼쪽), 이스핀(오른쪽)/사진제공=네파 키즈 |
왕자나 공주처럼 귀하게 키우는 외동아이를 가리키는 '골드키즈', 아이 한 명을 위해 부모부터 삼촌까지 8명의 친척이 지갑을 연다는 '에잇포켓' 등의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이러한 사회 현상에 따라 유통업계도 맞춤형 기능을 갖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부모 도움 없이 아이들 혼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성장기 아이들의 특성을 반영한 제품, IT 기술을 접목해 안전한 귀가를 도와주는 제품, 아동 전용 가전제품 등 부모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중점적으로 내세우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성장기 아이들 특성 반영한 '패션 제품'
네파 키즈 신학기 백팩 3종/사진제공=네파 키즈 |
네파 키즈는 가방끈 조절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신학기 백팩 3종을 선보였다. 아이들 스스로 가방끈 조절이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해 어깨끈 부분에 고기능 등산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보아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간단히 버튼만 돌려도 가방 끈 조절이 가능하다.
아웃도어 배낭의 기능성을 적용해 가슴끈을 추가로 장착해 어깨와 척추의 부담을 낮춰 아이들이 가방 때문에 자세가 흐트러지 않도록 했다. 가슴 고정 밴드 부분에 호루라기를 장착하고 가방 하단에 재귀반사포인트를 적용해 어두운 밤에도 가방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빈폴키즈 '가제트 다운'/사진제공=빈폴키즈 |
가제트 다운은 팔의 소매부분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소매 부분에 스냅과 지퍼를 활용해 안쪽으로 접어 올려 4cm 가량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모이몰른 '소프트 앤 가디건'/사진제공=모이몰른 |
◇아이들 안전 지켜주는 '웨어러블 IT 제품'…유아 가전시장도 '활기'
리니어블 스마트밴드/사진제공=리니어블 |
유아 안전 IT용품 제조사인 리니어블의 '리니어블 스마트밴드'는 블루투스 기반의 근거리 위치 인식 기술인 '비콘'이 내장돼 아이의 위치를 보호자의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해준다.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알람이 울리며 미아 발생 시 주변의 스마트폰 앱 사용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지난해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는 리니어블과 롯데백화점과 함께 미아 예방 스마트 아동화 '에어리언 키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에어리언 키즈는 신발에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무선 전송 장치가 내장돼 있어 아이와 부모의 거리가 멀어지면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제공해 자녀의 이탈을 알려준다.
핀플레이 '라인 키즈폰 키위워치'/사진제공=핀플레이 |
육아 가전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아이 전용 세탁기, 아이 전용 정수기 등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어린이 가전들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소용랑 세탁기 '꼬망스 세탁기'를 출시했고 청호나이스는 이달 아기전용 정수기 '베이비스 워터티니'를 선보였다.
네파 키즈 정동혁 상무는 "저출산 문제가 대두되면서 주목 받기 시작한 키즈 산업이 패션업계를 비롯해 IT와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받으며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녀에게 좋은 제품을 주고 안전한 환경에서 키우려는 부모들을 타겟으로 한 맞춤형 제품들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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