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만 복고? 헤어도 복고를 원한다"…레트로 헤어 트렌드

깜찍한 처피 뱅·부스스한 빈티지 룩 '퍼지 펌'…헤어밴드·베레모·발리아쥬 염색 도전해봐

머니투데이 스타일M 문지영 기자  |  2016.04.28 08:50  |  조회 10657
레트로 무드의 패션이 유행하면서 복고풍 헤어스타일링을 시도하는 이들이 많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머리 모양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한 때는 촌스럽고 유치하게 여겨졌던 처피 뱅부터 빈티지한 헤어 소품까지,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복고풍 헤어 스타일을 알아봤다.

◇"귀엽고 깜찍하게"…처피 뱅

/사진= 크리스토퍼 케인 2016 S/S 컬렉션, 서인영, 가인 인스타그램
/사진= 크리스토퍼 케인 2016 S/S 컬렉션, 서인영, 가인 인스타그램
처피 뱅(choppy bang)은 눈썹 위까지 짧게 올라간 앞머리 스타일을 말한다. 특히 '고르지 못한' 이라는 뜻을 가진 처피(choppy)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앞머리를 불규칙적으로 잘라 쾌활하고 발랄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 처피 뱅만의 매력이다. 영화 '로마의 휴일' 속 배우 오드리 햅번을 떠올리면 쉽게 연상된다.

랑방, 알렉산더 왕, 프라다, 크리스토퍼 케인 등 글로벌 브랜드들은 2016 S/S에서 서로 다른 패션을 보여주면서도 처피 뱅을 공통적으로 선보이며 올해 유행임을 짐작케 했다.

짧은 앞머리는 귀엽고 어려보인다고 해서 무턱대고 시도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처피 뱅은 각지거나 광대가 부각되는 얼굴형보다는 작고 동그란 얼굴형에 더 잘 어울린다. 너무 짧은 뱅 헤어가 부담스럽다면 앞머리 기장을 길게 한 뒤 숱을 치며 길이를 조절하며 커트하는 것이 좋다.

◇부스스한 빈티지 스타일 '퍼지 펌'

/사진= tvN '치즈인더트랩' 홈페이지, 김정민 인스타그램, 머니투데이 DB
/사진= tvN '치즈인더트랩' 홈페이지, 김정민 인스타그램, 머니투데이 DB
부스스한 매력의 퍼지 펌(fuzzy perm)은 빈티지하고 복고스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헤어스타일링이다. 퍼지 펌은 자유로운 보헤미안 느낌을 자아내 히피 펌이라고도 불린다.

짧은 모발보다는 긴 머리일 때 매력이 배가되는 퍼지 펌은 얇은 S컬을 모발 뿌리부터 넣기 때문에 풍성한 느낌이 난다. 그래서 머리숱이 적고 모발이 가는 이들이 퍼지 펌을 하면 단점이 보완되는 효과가 있다. 이때 가르마를 5:5나 6:4정도로 연출하면 시크하고 멋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그 외의 복고풍 스타일링…헤어 밴드·베레모·발레아쥬 염색

/사진= 생 로랑 2016 S/S 컬렉션, 머니투데이 DB
/사진= 생 로랑 2016 S/S 컬렉션, 머니투데이 DB
그 외 액세서리와 염색으로 레트로 무드를 연출하는 방법도 있다. 생 로랑은 2016 S/S 컬렉션에서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헤어밴드를 재구성해 선보였다. 생 로랑의 모델은 무심한 듯 풀어헤친 웨이브 헤어의 가르마를 5 대 5로 반듯하게 나누고 헤어밴드로 포인트를 더해 빈티지한 분위기를 풍겼다.

복고풍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베레모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굵은 웨이브 스타일에 비비드한 색상의 베레모를 착용하고 레드립 메이크업으로 포인트를 더하면 복고풍의 뷰티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한편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유행했던 일명 '브릿지 염색'이 지난 해부터 다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비슷한 헤어 컬러 몇가지를 자연스럽게 믹스하는 발리아쥬 염색은 과거의 브릿지 염색이 세련되게 변형된 스타일링이다. 최근 걸그룹 멤버들 사이에서 많이 활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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