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하고 소박하게"…킨포크 스타일링 무엇?

자연이 연상되는 색감·넉넉한 실루엣으로 편안함 더해…이효리·김나영의 킨포크 스타일링

머니투데이 스타일M 문지영 기자  |  2016.05.06 09:01  |  조회 12659
미국 포틀랜드의 라이프스타일 잡지인 '킨포크'(Kinfolk)는 '친척, 친족'을 의미하는 제목처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년에 4회, 500부 정도만 발행하는 소규모 잡지였다. 이후 웹진 구독률이 급증하면서 전 세계적 마니아를 확보해 나갔다.

매거진 '킨포크'에 담긴 친환경 밥상, 이웃과 나누는 삶, 자전거를 이용하는 자연 친화적인 생활 습관 등은 '웰빙'이라는 메가 트렌드와 맞물리며 '킨포크 스타일', '킨포크 라이프'라는 하나의 문화 현상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패션도 예외가 아니다. 간소하고 소박한 킨포크 족(族)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단순하고 소소한 멋의 킨포크 스타일링을 살펴봤다.

◇브라운·베이지·하늘색…자연의 색감

/사진= 우르, 조셉 2016 S/S 컬렉션, A.P.C. 2015 S/S 컬렉션
/사진= 우르, 조셉 2016 S/S 컬렉션, A.P.C. 2015 S/S 컬렉션
킨포크 족들이 자연 친화적인 삶을 추구하는 만큼 패션에서도 자연이 연상되는 색감의 의상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갈색, 베이지색, 은은한 녹색, 하늘색 등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은 컬러로 편안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물론 디자인도 심플하다. 베이지색 트렌트 코트, 빛 바랜 듯한 그레이 재킷, 밝은 하늘색 셔츠 등을 활용해 톤온톤 스타일링을 하면 봄의 계절감을 살리는 소박한 킨포크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넉넉한 실루엣으로 편안함 더해

/사진= 띠어리 2015 S/S 컬렉션, 우르, 르메르 2016 S/S 컬렉션
/사진= 띠어리 2015 S/S 컬렉션, 우르, 르메르 2016 S/S 컬렉션
과한 레이어링이나 액세서리는 간단하고 소박한 킨포크적 삶의 방식에 어긋난다. 대신 킨포크 스타일링은 넉넉한 실루엣의 옷을 활용해 편안한 무드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몸을 조이지 않는 박시한 실루엣의 블라우스, 와이드 팬츠, 루즈핏 재킷 등이 대표적인 킨포크 스타일링을 위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샌들이나 스니커즈를 매치해 여유로운 느낌을 배가하면 된다.

◇이효리·김나영의 킨포크 스타일링

/사진= 더블유코리아
/사진= 더블유코리아
한국에서는 가수 이효리가 제주로 내려가 쉬어가는 삶을 살면서 킨포크 라이프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녀는 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잠시 중단하고 친환경적인 음식을 먹고 전원주택에 사는 삶으로 돌아갔다. 섹시 아이콘이자 패셔니스타였던 이효리지만 명품백을 내다 팔고 면 티셔츠와 조거 팬츠를 입고 자연스러운 매력으로 이목을 끈 것이다.

2014년 MBC '무한도전'을 통해 제주도에서의 일상을 공개한 이효리는 푸른 빛 린넨 셔츠에 흰색 벙거지 모자를 쓰고 농사를 짓고 있는 모습을 보여 이목을 끌기도 했다.

/사진= 김나영 인스타그램
/사진= 김나영 인스타그램
방송인 김나영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하는 일상 모습에서도 킨포크적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그녀는 그레이톤, 베이지색의 루즈핏 티셔츠를 활용해 산뜻한 킨포크 룩을 선보였다. 김나영은 여기에 맥시한 실루엣의 롱 스커트를 매치해 편안함을 배가했다. 또한 김나영은 제주도에서 올린 스몰 웨딩 당시에도 순백의 드레스 위에 루즈핏 재킷을 매치해 미니멀한 웨딩 패션을 선보인 바 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