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할랄 화장품' 생산 돌입…2兆 인니 뷰티 공략

맞춤형 할랄 화장품 50여개 품목 개발…아세안 수출 전진기지로 발돋움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6.07.26 11:39  |  조회 5024
코스맥스인도네시아/사진제공=코스맥스
코스맥스인도네시아/사진제공=코스맥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회사 코스맥스가 할랄 화장품 생산에 본격 돌입하며 아세안 뷰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코스맥스는 자회사 코스맥스인도네시아가 할랄 화장품 생산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3월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인 '무이(MUI·Majelis Ulama Indonesia)'로부터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인증 받은 이후 4개월 만이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이달부터 로레알, 유니레버 등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해 무스티카 라티유(Mustika Ratu), 조야 코스메틱(Zoya Cosmetics) 등 현지 10대 브랜드에 할랄 화장품 공급을 시작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다소 비싼 가격에도 이슬람 율법을 따른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할랄 화장품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본다"며 "특히 약 2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은 새로운 화장품 수출 유망국으로 부상하고 있어 행후 성장성이 가장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건일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은 "할랄 화장품 시장은 100조 이상의 시장으로 현재 50여 제품이 개발돼 신제품 출시를 본격화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올해 말 태국, 말레이시아 등 현지문화에 맞는 화장품을 선보여 한류열풍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락된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 아랍어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식품, 의약품, 생활용품, 화장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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