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별로 바꾸자"…봄·여름 VS 가을·겨울 향수 사용법

봄·여름 '플로럴·시트러스', 가을·겨울 '시프레·오리엔탈 계열'

머니투데이 스타일M 김희재 기자  |  2016.08.29 09:15  |  조회 11196
/사진=pixabay
/사진=pixabay
현재의 향수와 같은 알코올을 이용한 증류식 향수는 14세기 헝가리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1370년 헝가리의 엘리자베스 여왕을 위해 만들어진 '헝가리 워터'(Hungary Water)는 상큼하고 청량한 로즈메리 향이 풍겼다고. 당시 70세가 넘었던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폴란드 왕이 청혼을 할 정도로 매력적인 향이었다고 한다.

좋은 향기는 그 사람의 매력을 끌어올린다. 특히 계절에 맞는 향수를 사용하면 그 사람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계절별 향수와 올바른 향수 사용법을 소개한다.

◇봄·여름 향수…'플로럴' '시트러스' 계열의 향수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봄, 여름 시즌에는 진하고 무거운 향 대신 가볍고 산뜻한 향을 선택한다.

봄에는 꽃내음이 나는 '플로럴' 계열의 향수에 주목하자. 적당히 달콤하고 부드러운 플로럴 향취로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 장미, 쟈스민, 수선화, 아이리스 등 꽃 향을 주원료로 만든 제품이 여기에 속한다.

여름에는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의 향수를 추천한다. 시트러스 향수의 라임이나 오렌지, 레몬, 버가모트와 같은 밝고 산뜻한 향이 상쾌함을 선사한다. 시트러스 향수와 다른 향조의 향수와 레이어링해도 좋다. 시트러스 향수와 플로럴 향수를 레이어링하면 화사한 느낌이, 달콤한 과일 향이 나는 프루티 계열의 향수와 함께 뿌리면 귀여운 분위기를 더한다.

◇가을·겨울 향수…'시프레' '오리엔탈' 계열의 향수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비교적 습도가 낮은 가을과 겨울에는 우아함과 따스함을 담은 향수가 적당하다.

가을에는 온화한 느낌을 주는 '시프레' 계열의 향수가 좋다. 시프레(Chypre)란 지중해의 시프러스(Cyprus) 섬으로부터 유래됐으며 향조는 그 섬에서 실제로 느낀 향기를 표현한 것이다. 시프레 계열 향수는 떡갈나무에 서식하는 이끼인 오크모스(oakmoss)라는 식물이 향료로 사용돼 나무 향이 난다.

겨울에는 '오리엔탈' 계열의 향수를 활용해보자. 오리엔탈 향수의 향료는 사향노루 혹은 향유고래의 담낭에서 채취된 분비물이다. 향조는 동양에서 느낄 수 있는 신비롭고 에로틱한 이미지를 향으로 만든 것이다. 오리엔탈 향수에는 이성을 끌어당기는 향으로 알려진 페로몬 성분이 들어가 고혹적인 이미지 연출이 가능하다.

◇향수 뿌리는 법

/사진=pixabay
/사진=pixabay
향수를 뿌릴 때는 옷이 아닌 피부에 뿌린다. 향수는 피부로부터 발산되는 체온, 체취에 의해 향기가 난다. 손목이나 목덜미, 귀 뒤쪽과 같이 맥박이 뛰는 부분에 뿌려 향수의 향기가 체취와 함께 나도록 한다.

겨드랑이 같이 땀이 많이 나는 곳은 피해서 뿌리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머리카락에 뿌리기도 하는데 향수의 알코올 성분이 머릿결에 악영향을 끼치니 주의한다.

향수를 은은하고 오래 즐기고 싶다면 보디로션과 레이어링해서 사용한다. 향수를 뿌리기 전에 보디로션을 충분히 바른다. 보디로션은 향수와 향이 비슷한 계열을 택한다. 이후 맥박이 뛰는 부분에 향수를 가볍게 뿌린다. 이때 뿌린 부위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겨 주면 향을 더 낼 수 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

MOST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