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후만 되면 머리가 기름져 고민인 30대 직장인입니다. 여름철엔 땀을 많이 흘려서 기름진 거라 생각했는데 한결 선선해진 날씨에도 오후만 되면 '떡진 머리'로 돌변합니다. 분명 아침에 꼼꼼히 머리를 감았는데도 마치 머리 안 감은 사람처럼 보여 속상하네요. '떡진 머리'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A.> 두피에서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돼 각질과 노폐물 등이 한데 뒤엉키면 기름진 머리가 되곤 합니다. 일명 '떡진 머리'가 되는 것이죠. 마치 머리를 감지 않은 것처럼 보일 뿐 아니라 두피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날 수 있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계절에 관계 없이 '떡진 머리'에 시달린다면 지성 두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뽀송한 두피를 위해선 먼저 지성 두피에 알맞은 제품을 선택해, 올바른 방법으로 머리를 감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성 두피의 경우,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를 제거해주는 '지성 두피용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지나치게 많은 유분을 제거하고 두피의 불필요한 각질 제거를 돕기 때문입니다.

또한 실리콘이 든 샴푸 대신 '무 실리콘 샴푸'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실리콘 샴푸를 제대로 헹구지 않으면 두피에 남은 실리콘이 노폐물과 엉겨 붙어 두피 건강을 해칩니다. 밀착력이 좋은 실리콘이 모공을 막을 경우, 피지 분비가 제대로 되지 못해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머리 감는 방법이 올바르지 않을 경우에도 두피의 노폐물이 제대로 씻기지 않아 기름질 수 있어요. 올바른 샴푸 방법을 익혀 실천하면 보다 산뜻한 두피, 머릿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성 두피는 피지 분비가 많아 노폐물이 쉽게 엉겨 붙습니다. 때문에 낮동안 쌓인 먼지와 노폐물, 피지를 제거할 수 있도록 저녁에 머리를 감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자는 동안 손상된 두피의 재생 효과도 얻을 수 있어요.

머리를 감을 땐 브러시로 가볍게 머리를 빗은 뒤 미온수를 이용해 머리카락을 충분히 적십니다. 그 다음 손에 샴푸를 덜어 거품을 충분히 낸 뒤 머리를 감습니다. 지성 두피라고 해서 트리트먼트, 린스 등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발 끝 부분에만 제품을 발라 관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진제공=르네휘테르, 라우쉬

두피 스케일링 제품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두피는 머리카락 안쪽의 피부이기 때문에 딥 클렌징이 필요할 때가 있거든요. 성분에 따라 자극 받은 두피를 진정시키기도 하고, 다른 트리트먼트 제품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역할도 합니다.

'두피 스케일링' 제품은 두피에 쌓인 각질, 샴푸 사용 후에 남은 실리콘 성분 등을 제거합니다. 두텁게 쌓인 노폐물 등을 없애 샴푸의 활성 성분이 제대로 작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또 두피의 과도한 유분은 제거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성분을 함유해 두피의 유·수분 균형을 맞추는 기능도 지녔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샴푸 사용 전, 모발을 충분히 적신 뒤 정수리 부분을 중심으로 두피 전체에 '두피 스케일링 팩'을 꼼꼼히 바르세요. 5~10분 정도 방치한 뒤 두피를 가볍게 마사지하며 헹군 뒤 샴푸를 사용합니다.

단, 두피 스케일링을 지나치게 자주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두피 각질을 지나치게 제거할 경우 피부 장벽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두피 마사지를 할 때 피지선을 지나치게 자극해 피지 분비가 더욱 왕성해질 수 있습니다. 마사지 강도는 가볍게 하되, 두피 스케일링 제품은 자신의 각질 재생 주기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으로 주 1~2회 사용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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