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어른' 김미경, 실패·슬럼프 고백…"진짜 나를 만났다"

머니투데이 스타일M 마채림 기자  |  2016.09.30 11:11  |  조회 5877
/사진=O tvN '어쩌다 어른' 방송 프로그램 캡처
/사진=O tvN '어쩌다 어른' 방송 프로그램 캡처
기업인이자 스타 강사 김미경이 자신이 겪었던 슬럼프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29일 방송된 O tvN 예능프로그램 '어쩌다 어른' 52회에서는 지난 22일 방송된 51회에 이은 김미경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미경은 "4년 전에 '김미경 쇼'를 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녹화를 한다"며 "방송 강의는 다르다. 저번주에 했던 얘기를 절대 하면 안 된다. 하루에 2~3시간 밖에 못 잔다. 고3 처럼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쁘기도 엄청 바빴다. 수도 없이 많이 도전했다. 그러다보니 우울증이 오더라"고 덧붙였다.

김미경은 "삶을 사는 게 아니라 정해진 스케줄에 내가 맞춰서 돌아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스케줄을 잡는 직원까지 미워질 정도였다"며 "기계가 아니라 사람처럼 생각하면서 살고 싶어서 우울했다. 하지만 드림워커를 만나고 달라졌다. '기계라고 생각하는 내 마음을 포기하자'라는 마음을 먹게 됐다"며 슬럼프 극복 계기를 밝혔다.

이날 김미경은 3년 전 논문 짜깁기 논란으로 인해 방송에서 하차했던 일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김미경은 "이로 인해 새롭게 살게 됐고 살아만 있어도, 숨만 쉬어도 소중한 나 김미경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옛날에는 꿈을 가지라고 '제2의 존재'에 대해 엄청 이야기했다. 정말 미안하다"며 "뒤늦게 그걸 깨달아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기억이 그때다. 나에게 좋은 일이었다. 여러분도 '제1의 존재'를 만나라. 근데 망해야 만날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미경은 "안 풀리고 망하길 바라는 건 아닌데, 망할 거다. 인간도 자연이기에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병이 나기도 하고 벼락 맞기도 하고 불행한 일도 생긴다"며 "그럼에도, 잘 안풀려도 탄생 자체의 나라는 존재가 있다. 내 안의 목소리를 들어라. 속상할 때마다 내 안의 나, 괜찮다, 사랑한다고 하는 내면의 내 말을 들어라"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미경은 "내가 살아 있는 걸 하루하루 기뻐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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