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을 통한 절정을 위트로 담다…유저 2017 S/S 컬렉션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 이무열의 유저(YOUSER)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6.10.18 19:01  |  조회 14921
/사진제공=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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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디자이너 이무열의 '유저(YOUSER)' 컬렉션이 오프닝 쇼를 맡아 화려한 막을 올렸다.

유저의 모델들은 아찔하고 관능적인 주제를 담은 의상을 입고 거침 없이 런웨이를 활보했다.

유저는 이번 시즌 'THE REAL MOTION'을 주제로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생명을 만드는 과정의 성행위를 '반복으로 절정에 도달하는 과정을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신성한 행위'라고 보고 브랜드의 성격과 위트를 담아 솔직하고 흥미롭게 표현했다.

특히 이러한 요소를 표현하기 위해 유저는 패턴과 패치의 반복과 독특한 레이어링을 옷의 곳곳에 배치했다.

/사진제공=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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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동(야한 동영상) 첫화면에 등장하는 경고 문구나 성인코믹스 이미지를 티셔츠 전면에 넣거나 롱원피스 전면에 마치 버퍼링이 생긴듯 아래로 겹쳐 보이게 프린트했다.

일본말로 '더'를 뜻하는 'もっと'라는 단어를 소리나는대로 'motto'로 표기하고 옷의 전면에 반복해 패치워크 하거나 띠 형태로 제작해 티셔츠 또는 모자에 부착해 길게 늘여뜨려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손등을 덮는 과장된 소매는 패치워크로 장식하거나 여러개의 커프스를 겹친 모양으로 연출해 개성을 자아냈다.

/사진제공=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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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의 요소로 활용한 독특한 레이어드 중에서는 데님진 위에 또 다른 팬츠를 겹쳐 입은 모양의 바지와 컬러 배색으로 두 가지 의상을 입은 것처럼 보이는 재킷, 티셔츠 등이 돋보였다.

여기에 반복 요소로 볼 수 있는 밀리터리, 스트라이프, 체크 패턴과 사진기의 벨트 디자인을 패러디한 요소를 곳곳해 배치해 포인트를 더했다.

또한 여러 개의 야한 사진들로 편집된 전판 프린트를 안감이나 겉에 직접적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직접적인 속옷 노출로 파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힙합계의 어머니 실비아(Sylvia)의 '필로우 토크(Pillow Talk)'가 흘러나오는 흥겨우면서도 섹시한 분위기의 피날레에서는 모델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워킹으로 의상의 과감한 분위기를 한껏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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