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최선입니까?"…겨울 코트, '울 100%'가 가장 좋은가요?

[스타일 지식인] 울 소재, 따뜻하고 부드러워…내구성 높은 코트 원한다면 '울 혼방'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6.11.21 10:41  |  조회 25370
"이게 최선입니까?"…겨울 코트, '울 100%'가 가장 좋은가요?
Q.> 추워진 날씨에 겨울 외투를 장만하려는 30대입니다. 코트 소재가 울, 아크릴, 폴리에스테르 등 너무 다양해 고르기가 어렵더라고요. 천연섬유인 울 소재가 가장 좋은 건가요? 합성섬유와 혼방이 된 코트는 피해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겨울 코트,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A.> 울(Wool)은 양털은 물론, 낙타나 알파카, 라마 등 낙타류의 털로 만든 섬유입니다. 양털은 직모인 '헤어'와 구불구불한 '울'로 구분되는데, 구불구불한 울 소재는 보온성이 뛰어나고 감촉이 부드러워 추운 겨울철 외투에 흔히 사용됩니다.

울 소재가 따뜻한 이유는 구불구불한 털이 섬유로 만들어지면서 얽히고 설켜 공기를 머금게 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공기층'이 울이 가진 탁월한 보온력의 비결이죠. 소재 사이사이에 생긴 공기층이 바깥의 찬 공기는 막아주고, 체온은 그대로 유지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반면 합성섬유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섬유이기 때문에 울처럼 얼기설기 얽혀 형성하는 공기층이 비교적 적습니다. 섬유의 구조로 따지면 합성섬유로 만든 옷보다 울 100%로 이뤄진 옷이 따뜻합니다.

하지만 울 소재로만 이뤄진 섬유는 보온력은 탁월한 대신 내구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울은 마찰로 인한 보풀이 잘 생기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산양의 털로 만든 알파카 코트는 부드럽고 은은한 광택이 돌아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오랜 시간 압박이 가해지는 엉덩이, 소매 끝 부분엔 원단이 뭉치기도 합니다.

이는 곧 울 소재에 합성 섬유를 혼방하는 이유가 됩니다. 울 소재와 합성 섬유가 만나면 가격이 저렴해질 뿐만 아니라 내구성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내구성과 강도가 좋은 나일론과 혼방할 경우 울 소재의 포근함은 살리고, 구김이 덜 갈뿐만 아니라 더욱 튼튼한 코트가 탄생합니다.

단, 코트를 구입할 땐 울 함량 확인은 필수입니다. 보온성과 강도를 고려할 때 울 함량이 80~90%, 합성섬유가 10~20% 정도로 혼방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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