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전문 브랜드' 배럴, 피트니스 이어 겨울 패딩까지 영역 확장

봄·여름 등 주력 시즌 탈피해 겨울 상품군 확대…美·中 법인 설립해 해외 진출 속도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6.11.29 04:30  |  조회 5461
'서핑 전문 브랜드' 배럴, 피트니스 이어 겨울 패딩까지 영역 확장
서핑 전문 브랜드 '배럴'(BARREL)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워터스포츠로 시작해 피트니스 라인까지 확장, 최근 겨울 시즌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사계절 스포츠'로 확대했다.

28일 스포츠용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강남에 배럴 플래그십스토어가 오픈했다. 홍대에 이어 두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다. 19~20일 이틀간 약 1500명이 매장을 방문했으며 겨울 신상품 롱 다운 재킷 '콜드플레이'를 미리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 스포츠 브랜드 관계자는 "배럴은 워터스포츠 관련 용품 위주로 전개해 '민효린 래시가드'로 유명세를 탄 브랜드"라며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져 피트니스 라인에 이어 패딩 점퍼까지 출시하는 등 겨울 상품군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럴 관계자는 "지난해 피트니스 제품과 매치할 수 있는 아우터, 반팔 구스다운 등 겨울 기획 상품을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올 겨울 트렌드인 '롱 다운 재킷'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겨울 시즌 상품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럴은 2014년 4월 론칭한 토종 브랜드다. 래시가드, 보드 팬츠 등 주로 워터스포츠 관련 용품으로 출발해 요가, 필라테스 등 피트니스 제품 라인을 추가했다.

론칭 초반 배우 민효린을 모델로 앞세운 스타 마케팅이 주효했다. 배럴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작은 데다 기존 브랜드가 하지 않던 스타 마케팅을 도입해 주목받았다"며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로 상품력까지 인정받아 지난해부터 인기가 급상승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모델 한혜진과 협업한 피트니스 라인 '마카롱'을 선보여 인기다.

김광현, 이대형, 이태양 등 유명 야구선수를 후원하면서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혔다. 래시가드와 유사한 구조인 컴프레션 웨어(운동 효율을 높여주는 기능성 압박 의복)를 제작해 선수들을 후원한 것이 홍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음료 스프라이트와 협업, 유명 힙합 뮤지션과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타깃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문화 마케팅도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워터스포츠, 피트니스 전문가뿐 아니라 야구 등 다른 구기 종목 선수들의 후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의류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분야와 협업한 문화 마케팅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론칭 초반 10여 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는 현재 60여 명으로 늘었다. 2014년 37억원 규모였던 매출도 지난해 158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8월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었고 올해 300억원 매출 달성으로 목표로 세웠다.

홍대와 강남 등 플래그십스토어 2개와 백화점에 20여개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다. 10여개 편집 매장에서도 판매 중이다. 지난 2월에는 롯데 인터넷 면세점에 입점해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워터스포츠 라인 위주로 판매를 시작해 점차 입점 상품을 늘려가고 있다.

해외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올해 초 미국 법인 '배럴 USA'를 설립했으며 현지에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 미국 잡지 플레이보이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내년에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가품이 유통될 정도로 인지도가 쌓여 조만간 중국 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라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도 지속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럴 겨울 신상품 롱 다운패딩 '콜드플레이'/사진제공=배럴
배럴 겨울 신상품 롱 다운패딩 '콜드플레이'/사진제공=배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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