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동반 가족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대명리조트 거제. 최근에 리조트 앞에 돌고래 20마리 사는 '거제 씨월드'가 개장해 즐길거리가 늘었다. 뒤편 산자락에 위치한 범선의 돛을 연상케하는 모양의 건물이 대명리조트거제/사진=이지혜 기자

경남 거제시는 영남권에서 부산과 통영, 남해 등과 더불어 인기 여행지로 꼽힌다. 바람의 언덕과 근포마을 등 일몰을 바라보기 좋은 명소가 즐비하다. 최근에는 대형 리조트까지 문을 열어 여행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

◇옛부터 명승지 소문난 거제도
거제도는 옛부터 명승지로 소문났다. 한국에서 제주도에 이어 2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는 풍차가 있는 바람의언덕과 병대도전망대, 근포마을 등 조망권이 뛰어난 명소가 적지 않다. 물 맑기로 이름난 구조라해변과 와현해변, 여차해변, 학동해변 등 17개 해수욕장을 갖췄다.

하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해 대단위 숙박시설이 취약한 점은 '옥의 티'로 여겨졌다. 지난해 6월 대명리조트거제가 개장하면서 숙박문제가 일정부분 해결되면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바다 앞에 위치한 워터파크 '오션베이'/사지=이지혜 기자

대명리조트거제는 대명이 지은 다른 리조트나 콘도와 달리 516개 전 객실이 바다를 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가족들을 위해 가장 작은 패밀리형(4인·원룸·73㎡) 객실도 대형침대가 2개 배치됐다. 테라스까지 갖춘 점도 호평을 얻고 있다.

지세포항 앞에 위치한 리조트는 워터파크 '오션베이'도 있다. 대명리조트 소속인 홍천 오션월드를 제외하면 다른 콘도·리조트는 소규모 물놀이 시설인 '아쿠아월드'가 전부. 그러나 오션베이는 지하 2층, 지상 3층 1만3526㎡ 규모로 동시 수용인원이 3800명이다. 전체 컨셉은 열대화산섬. 스릴 어트랙션인 부메랑고, 아이동반 가족을 위한 파도풀과 익스트림리버 등이 있다. 오두막 형태의 카바나도 설치돼 물놀이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도 좋다.

홍천 오션월드의 파도풀은 최고 깊이 2.4m로 어른들을 위한 물놀이다. 거제오션베이의 파도풀은 최고 깊이 1.5m로 아이들도 파도풀을 즐기기에 큰 무리가 없다. 1m 이하 낮은 수심 지대도 넓게 설정돼 있다.

범선 내부를 연상케 하는 테마객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승선한 기분이 든다/사진제공=대명리조트거제

◇인근 섬 둘러보는 것도 '묘미'
거제도는 가까운 이웃섬으로 여행하기 적당하다. 대명리조트거제 인근에는 동백섬으로 유명한 지심도가 지척이다. 동백꽃 계절이 아니더라도 산책을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해금강과 외도 보타니아를 비롯해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인기를 모은 장사도 해상공원도 둘러볼 만하다. 한려해상공원 대표 여행지 통영도 1시간 거리에 이웃해 있다.

희귀 돌고래가 가득한 '거제씨월드'도 대명리조트거제 인근에 위치해 있다. 러시아 흰돌고래 벨루가 4마리와 큰돌고래 16마리 등 20마리의 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 여러 가지 수중 생물을 선보이는 아쿠아리움과 달리 돌고래만 전시되는 것이 특징이다.

돌고래 20마리가 사는 '거제 씨월드'. 물밖에서, 수조 너머로 다양한 각도에서 돌고래와 교류할 수 있다/사진=이지혜 기자

거제씨월드는 흥미 위주로 짜여진 돌고래쇼보다 생태설명회와 사람이 직접 물 속에 들어가 돌고래와 함께 놀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돌고래를 물 안팎에서 관찰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아이들이 1박2일 동안 돌고래 조련사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도 갖췄다. 입장료는 어른 2만2000원, 어린이 1만5000원이다.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발표한 '수질 좋은 해수욕장' 1위에 꼽힌 거제시 구조라해변/사진제공=거제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