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스타가 손을 쓰지 않고도 신고 벗을 수 있는 신발 '핸즈프리'를 출시했다. /사진제공=트렉스타

손을 대지 않고도 간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는 일명 '핸즈프리' 신발이 나왔다.

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는 국내 최초로 몸을 구부리거나 신발에 손을 대지 않고도 신을 수 있는 신개념 슈즈 '핸즈프리'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제품은 한 손으로 다이얼을 돌려 신발끈을 조이는 '보아시스템'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의 아웃도어 전시회에서 혁신 아이디어 제품으로 호평 받은 바 있다.

신발을 신을 때는 뒷축을 바닥에 닿게 한 뒤 가볍게 당기면 뒷굽 속 장치가 감기며 신발끈이 조여진다. 신발을 벗을 때도 뒷꿈치에 붙어 있는 스위치를 다른 발로 누르면 끈이 자동으로 풀린다. 양손에 짐을 들었거나 복잡하고 좁은 공간 등에서 손쉽게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다.

트렉스타는 내년에는 아동용 신발부터 여성용 캐주얼 신발, 가족 여행용 신발 등에도 핸즈프리 기술을 적용해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권동칠 트렉스타 대표이사/사진제공=트렉스타

권동칠 트렉스타 대표이사는 "바쁜 일상이나 여러 부득이한 상황에서 더 편하게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4∼5년간 개발에 몰두했다"며 "제품 개발과 국내외 특허 출원 등에만 30억원을 썼다"고 말했다. 독점 특허출원을 받은 한국에서는 트렉스타 외에 다른 업체는 핸즈프리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판매할 수 없다.

트렉스타는 경량 등산화의 끈을 묶는 대신 다이얼을 돌려 조이는 '보아시스템'(2005년)과 인체 발 굴곡의 표준을 만들어 적용한 '네스핏'(2010년) 등에 이어 이번 핸즈프리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트레킹화 시장에서 아이디어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권 대표는 "트렉스타의 보아시스템의 특허 보호기간이 끝난 이후 전 세계 대부분 아웃도어 업체들이 이 기술을 앞 다퉈 차용하지 않았느냐"며 "핸즈프리 신발도 아웃도어 업계가 눈여겨볼 만한 혁신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