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왼쪽가슴, '자전거'와 '사냥개'가 점령
LG트윈스 약발..LG '헤지스' 폴로 제치고 2위로 훌쩍
머니투데이 이어서 기자 | 2012.05.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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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캐주얼 시장에서 LG패션의 '헤지스' 가 시장점유율면에서 폴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의 빈폴과 폴로가 이끌던 2강(强) 구도가 빈폴 · 헤지스 체제로 바뀌었다.
15일 올들어 4월까지 전국 주요 백화점 20개점의 남성 전통 캐주얼 누계매출 비중에서 LG패션의 '헤지스'가 폴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 전통캐주얼 빈폴·헤지스 체제로지난해 '빈폴'과 '폴로'는 각각 30.9%와 20.1% 의 점유율로 남성 전통 캐주얼 시장의 50%를 가져갔다. 이어 헤지스가 18%의 점유율로 3위였고 동일드방레의 '라코스테(16.6%)'와 SK네트웍스의 '타미힐피거(14.5%)'가 뒤를 잇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올들어 4월까지 헤지스는 시장점유율을 19.3%로 높인 반면 폴로는 19%로 낮아졌다. 폴로의 20% 점유율이 무너진 것이다.
남성 캐주얼의 약진으로 헤지스의 캐주얼 시장 전체 순위도 같이 2위로 도약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따르면 헤지스는 올 4월 캐주얼 매출중 15.7%를 차지, 1위 빈폴 17.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만 해도 이 백화점 본점서 헤지스 매출비중은 10%로 1위 빈폴(22.4%)은 물론 2위 폴로(16.9%)에 크게 못미쳤다. 1년 사이 헤지스가 폴로는 물론 빈폴의 시장을 파고들었다는 얘기가 된다.
헤지스는 여성부문에서 지난해 가을 '폴로'를 꺾었지만 남성부문에서는 줄곧 3위권에 머물러왔다.
타미힐피거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남성 전통 캐주얼시장서 타미힐피거는 작년 14.5%에서 올 1~4월 17.5%로 점유율을 높였다. 지난해 급성장한 라코스떼(16.6%→16.5%)는 올해 주춤하며 5위권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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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지스, 야구 인기 한몫= '헤지스'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데는 디자인의 변화와 야구 마케팅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헤지스 관계자는 "남성이 날씬하게 보이도록 디자인이 예전보다 슬림하게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또 "방송간접광고(PPL)와 프로야구 열풍으로 LG트윈스의 인기에 힘입어 충성고객을 많이 확보한 것도 상당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헤지스는 올해부터 LG트윈스 야구단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해 LG트윈스 선수들은 헤지스 브랜드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LG트윈스 선수들이 입는 것과 동일한 상품의 점퍼와 유니폼 등도 매장에서 판매중이다.
패션업계 전문가는 "헤지스·토미힐피거·라코스테 등의 디자인이 과거에 비해 젊어지고 세련돼 졌으며 이들 브랜드의 다양한 프로모션이 고객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며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남성고객이 움직인데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빈폴의 아웃도어 진출과 폴로의 국내 진출로 양 브랜드의 과도기 상황이 있었던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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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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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힐피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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