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골종양'으로 재검…질병으로 병역 논란 스타는?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지연 기자 | 2017.02.16 11:37
![]() |
병역 관련 이슈로 화제가 됐던 스타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유아인, 이민호, 정일우, 원빈, 소지섭, 강동원 |
배우 유아인이 골종양 투병으로 입대 신체검사를 다시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사연이 밝혀지면서 질병이나 사고로 병역 논란이 일었던 스타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5일 병무청은 유아인이 지난해 12월 3차 신체검사에서 7급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어깨 근육 파열 부상 등이 이유라고 밝혀졌지만 계속되는 재검 소식에 여론은 날카로웠다. 그러나 지난 15일 유아인이 골종양 투병 중이라고 밝혀지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나친 마녀 사냥을 자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됐다.
병역을 기피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샀지만, 실은 남모를 사연이 있었던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배우 정일우와 이민호가 대표적이다. 정일우와 이민호는 데뷔 전 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로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2006년 교통사고를 당했다. 6개월이나 입원해 있었을만큼 큰 사고였다. 이 사고로 이민호는 다리에 교정용 철심을 박아야 했고, 정일우는 손목과 골반에 큰 부상을 입었다.
큰 교통사고가 있었지만 둘은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정일우는 2006년 교통사고 당시 뇌동맥과 뇌출혈, 부분 기억상실 증세를 보였고 군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에서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동맥 혈관 벽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질병이다. 재검을 신청했을 경우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사안이었지만, 정일우는 재검을 신청하지 않고 지난 12월 입대했다. 논산 훈련소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지난 1월부터 대체복무에 들어갔다. 이민호는 지난해 5월 공익판정을 받았다.
'몸짱'스타로 알려진 가수 김종국은 허리디스크로 인해 공익근무를 했다. 지난해 김종국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런닝맨 하차를 고려할 정도로 디스크가 심각했던 적이 있다"며 "어릴 때 다리가 부러져 지금 다리 길이가 다르다"고 밝혔다. 허리디스크 때문에 운동을 더 열심히 했던 것. 김종국은 2010년에 허리디스크 말기 증세로 수술을 받은 적 있다.
배우 강동원은 2010년부터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다. 모델시절 습관성 어깨 탈골로 4급 판정을 받은 것이 공익근무 원인이었다.
배우 소지섭 또한 어깨 수술을 이유로 2005년 공익판정을 받은 뒤 마포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했다.
현역으로 군 입대를 했으나 피치못할 사정으로 의가사 제대한 스타들도 있다.
배우 신동욱은 희귀병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으로 의가사 제대했다. 신동욱은 투병 고통을 "추위에 노출되면 커터 칼날에 슬라이스 당하는 느낌이 든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배우 원빈은 2006년 무릎 십자인대 파열 판정을 받고 입대 6개월만에 전역했다. 당시 원빈은 "험준한 산악지형에서 근무하다 보니 증상이 악화됐다"고 이른 제대 이유를 설명했다.
래퍼 스윙스는 정신질환 때문에 10개월만에 의가사 제대했다. 그는 제대후 직접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강박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주요우울증, 조울증 등 여러 가지 정신질환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었다"며 "제대하는 것이 너무 자존심 상해 앓다가, 결국 간부님들의 권유로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신청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아인이 투병 중인 골종양은 뼈나 연골, 관절 등에 종양이 생기는 증상이다. 동맥류성 낭종이 크게 자라나면 뼈를 부수는 등 심각한 질환을 가져올 수도 있다. 1986년생으로 한국 나이 32살인 유아인은 △2015년 12월 1차 △2016년 5월 2차 △2016년 12월 3차 신체검사를 받고 판정이 보류됐으며 다음달인 3월 4차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