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마몽드, 中 재도약 발판은 '온라인'

최대 온라인 화장품업체 '쥬메이'와 협업 강화…매장 구조조정 후 판로확대 나서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4.10.01 06:51  |  조회 7313
아모레퍼시픽 계열 화장품 브랜드 '마몽드'가 온라인 판매 강화로 중국 시장의 재정비에 나선다. 지난해 수익성이 낮은 현지 매장을 구조조정 한 이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온라인 채널 공략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몽드는 중국 최대 온라인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계열 'T몰'은 물론 중국 최대 화장품 온라인판매업체인 '쥬메이' 등 6개 현지 온라인 판매업체와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내 온라인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중 쥬메이와의 협업이 가장 눈에 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마몽드 스킨케어 신제품이 쥬메이에 가장 먼저 출시되고 있다"며 "쥬메이도 한국 마몽드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마몽드는 쥬메이와의 협업 강화로 중국 온라인 판매의 약점인 '제품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근 중국 온라인업계는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의 증가로 제품 사후 관리가 보장되지 않는 등 '짝퉁' 판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마몽드는 쥬메이 사이트에 온라인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여기에는 중국 정부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은 매장이라는 표시가 뜬다. 판매 제품에 모두 정품을 증명하는 보안 코드도 붙는다.

마몽드는 T몰과의 협업 체계도 더 굳건히 하고 있다. 마몽드 중국 홈페이지에서 구매 부분을 클릭하면 바로 T몰 사이트로 연결된다. 새로 떠오르는 쥬메이를 통한 판매 강화는 물론 온라인 판매의 강자 T몰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온라인 판매가 자리를 잡는다면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마몽드는 지난해만 중국 500여개 화장품 전문점과 100여개 백화점 매장을 정리했다. 중국 진출 9년차를 맞아 그동안 과도한 점포 확대로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마몽드의 오프라인 매장은 실적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마몽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구매력은 막강하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1600조원이 넘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여성 구매자 비중은 60%로 이들이 구매하는 주요 물품 중 화장품은 9.4% 정도다. 이는 제품군으로 보면 패션과 휴대전화 카드에 이어 3위다.

아모레퍼시픽관계자는 "올 상반기를 전환점으로 중국 전역의 마몽드 매장 리뉴얼 작업에도 돌입했다"며 "매장 구조조정 후 기존 매장은 더 매출을 늘릴 수 있도록 정비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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