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인 듯, 패션 아닌, 패션 같은 룩…'놈코어'를 아시나요?
[스타일 사전<1>]평범함에서 '멋'을 추구한다…장보러 갈때도 스타일리시 하게
머니투데이 스타일M 마아라 기자 | 2015.01.13 09:26 | 조회
14692
어렵고 복잡한 패션·뷰티 용어와 트렌드가 궁금하세요? 머니투데이 패션·뷰티사이트 '스타일M'이 한눈에 정리해 드립니다. 모두가 스타일 척척 박사가 되는 그날까지!
/사진=87MM 2015 S/S, 질샌더 2014 F/W, 샤넬 2014 F/W, 그라운드웨이브 2015 S/S |
2014년, 패션계를 뜨겁게 달군 트렌드는 단연 '놈코어'다. 고급스러움의 대명사인 '샤넬'은 런웨이 배경을 슈퍼마켓으로 삼았고 무대에 선 모델들은 킬힐 대신 운동화를 신었다. 2015년 S/S에서는 아저씨들이나 신을 법한 스포츠 샌들과 집 앞에 잠시 외출할 때나 대충 신던 슬리퍼가 멋스러운 아이템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일상 속에서 '하이엔드(High-end)'를 추구하는 '놈코어' 룩은 정확하게 무엇일까?
◇놈코어(Normcore)
정의=보통의, 평범한 이라는 뜻의 '노말(Normal)'과 핵심의, 절대적인 이라는 뜻을 지닌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 평범함을 표방하나 평범하지 않은 패션을 말한다.
어원=공상과학 소설가 윌리엄 깁슨이 쓴 2005년작 'Pattern Recognition'에서 첫 등장했다. 그는 주인공의 옷차림을 "검정 티셔츠, 동부의 사립 초등학교에 납품하는 브랜드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회색 브이넥 풀오버, 오버사이즈 블랙 리바이스 501"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10월 뉴욕의 트렌드 예측 회사 'K-Hole'에서 놈코어를 새로운 경향으로 제안했다. 'K-Hole' 측은 놈코어에 대해 "'다르지 않음'에서 오는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태도"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뉴욕 매거진은 '자신이 전 세계 70억 인구 중 하나임을 깨달은 사람들을 위한 패션'이라는 제목으로 놈코어를 다뤘다.
/사진=FAY, 푸시버튼, 폴앤앨리스 2015 S/S 서울패션위크 |
파생어=집 앞에 장을 보러 갈 때도 스타일리시해야 한다는 뜻의 '슈퍼마켓 시크(Supermarket Chic)'. 2014년 '샤넬' 런웨이에 등장한 모델들의 운동화 차림을 일컬은 '쿠튀르 스니커즈'
예시¹=넉넉하고 편안한 스타일링을 말한다. 색다른 소재와 트렌디한 핏으로 변화된 평범한 아이템들을 세련된 방식으로 스타일링하는 것.
예시²=롱 니트 원피스 차림에 커다란 오버사이즈 코트 그리고 신발은 스니커즈. 셔츠 위에 루즈한 니트를 덧입고 아래는 반바지 차림에 양말과 러버솔 샌들을 매치한 스타일. 와이드 팬츠에 짧은 크롭탑 또는 오버사이즈 재킷.
예시³='샤넬' 2014 F/W 파리 컬렉션, '질샌더' F/W 밀란 컬렉션, '제레미스캇' 2014 F/W 뉴욕 컬렉션, '87MM' 2015 S/S 서울 컬렉션, 'DEMOO' 2015 S/S 서울 컬렉션
관련어·관용구=와이드 팬츠, 트랙 팬츠, 스포츠 웨어, 러버솔 샌들, 놈코어식 오버사이즈 룩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