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를 사로잡은 '중국민항'…최저가+최신기로 만족도 높아
中대륙+대만 '차이완' 신상품 화제…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항공편도 중국 경유하면 가격 저렴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 2015.12.08 09:5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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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대만 총통이 1949년 분단 뒤 66년 만에 첫 정상 회담을 가져 ‘차이완’시대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여행업계가 최근 중국대륙 상하이와 대만을 동시에 관광하는 이색 패키지투어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대만 타오위안공항에서 판매 중인 덩샤오핑과 장징궈 세트 인형/사진제공=강미유 |
이번 겨울 해외여행 화제의 신상품은 중국 대륙과 대만을 동시에 여행하는 '차이완' 패키지다.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대만 총통이 1949년 분단 뒤 66년 만에 첫 정상 회담을 가지며 '차이완' 시대가 본격화 되고 있다.
이 패키지는 11월 말에 출시돼 판매 이달 초까지 약 1주일 만에 하나투어, 홀리데이투어 등 주요 여행사를 통해 200명 가까이 구매했다. 12월 말부터 2월까지 이 루트에 대한 항공 좌석 할당량이 400~500명 규모임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는 셈.
이 상품은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동방항공을 통해 인천-상하이-타이베이를 거쳐 여행한다. 특징은 한 번에 두 지역을 여행할 수 있고, 여행비는 겨울방학 성수기 기준으로 대만만 여행할 때보다 오히려 10만~20만원 정도 저렴하다는 것이다. 하나투어 패키지투어는 69만9000원부터고, 홀리데이투어 자유여행팩은 55만9000원부터다.
조충현 홀리데이투어 대표는 "중국 정부가 환승 여행객에게 72시간까지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고 있어, 항공권만 싼 게 아니라 중국 여행도 함께하는 콘셉트로 기획했는데 20~30대를 중심으로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중국 항공사의 저력은 이 같은 근거리뿐 아니라 6~7시간 대의 동남아와 유럽, 미주, 호주 등 장거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 중국민항 경유 항공권은 직항편에 비해 훨씬 저렴할 뿐 아니라, 여타 글로벌 항공사들 사이에서도 최저가다.
올 겨울 12~2월 출발 기준으로 판매했던 뉴욕 항공권 특가를 비교해 보면 가격차가 눈길을 확 끈다. 경유를 이용할 경우 △중국국제항공 76만원 △중화항공 82만원 △델타항공 98만원이고, 직항편은 △아시아나항공 153만원 △대한항공 160만원이다.
중국국제항공은 베이징 서우두(수도)공항을 허브로 하기 때문에 구궁보우관(자금성)과 만리장성 등 관광거리가 풍성하다. 항공기 역시 장거리 노선에는 보잉사의 최신 기종인 드림라이너(B777-300ER)을 투입해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한구남 중국국제항공 차장은 "홈페이지 특가 판매 기간에 싸게 구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느끼한 중국 음식이 부담스런 경우 '채식주의자를 위한 기내식'을 신청하는 등 똑똑한 소비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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