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각오 다지는 신년여행지 '여기' 꼭 가봐야

한국관광공사 추천 2016년 1월에 가볼 만한 곳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  2015.12.26 15:00  |  조회 4257
태안 당봉 전망대에서 본 바다/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태안 당봉 전망대에서 본 바다/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는 '여기서 새출발 2016!'을 테마로 한 2016년 1월에 가볼 만한 곳을 25일 발표했다. 흥미로운 점은 신년 해돋이 명소와 리스트가 겹치지 않는다.

◇이토록 멋진 산과 바다가 지척에 '무의도 호룡곡산'
서울·수도권 가까운 인천은 뜻밖에 절경을 품고 있다. 무의도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연륙도로를 따라 잠진도선착장으로 가서 배를 타면 10분 만에 닿는다. 섬 한가운데 서해 알프스로 불리는 아름다운 호룡곡산과 국사봉이 은빛 물결 일렁이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솟아있다.

40~50분가량 쉬엄쉬엄 걸어 호룡곡산 정상에 오르면 자월도, 영흥도, 승봉도 등 주변 섬들과 인천대교, 송도국제신도시까지 보인다. 백사장이 넓게 펼쳐진 하나개해변은 겨울바다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인도교로 연결된 소무의도에는 해변 산책로 '무의바다누리길'이 조성돼 있다.

소무의도 떼무리 선착장/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소무의도 떼무리 선착장/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한강 발원지를 찾는 새해 첫여행 '태백 검룡소'
강원도 태백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다. 지난 일 년간의 후회를 털어내고 새 기운을 얻을 수 있는 여행지로 제격이다. 검룡소 주차장에서 평탄한 흙길을 따라 20여분 걸어가면 닿을 수 있어 가족과 함께 다녀오기에도 좋다.

검룡소는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은 샘이다. 이곳에서 하루 2000~3000톤 가량 지하수가 석회암반을 뚫고 솟는다. 장마철이면 5000톤까지 뿜어낼 때도 있다.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는 법이 없고 수온도 사시사철 섭씨 9도 안팎으로 일정하다. 검룡소 아래로는 너비 1~2미터로 파인 암반을 따라 20여 미터를 흐르는 와폭이 있다. '용틀임폭포'라고도 부르는데 용이 돼 승천하려는 이무기가 몸부림 친 자국이라는 전설도 깃들어 있다.

태백시에서는 아울러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 석탄도시 태백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철암역두, 고생대 전문박물관인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태백산 등을 함께 여행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걷기 좋은 검룡소 가는 길/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아이와 함께 걷기 좋은 검룡소 가는 길/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솔향기길에 새기는 희망 발자국 '태안 만대항'
끝으로 내달린다는 것은 새로운 시작과 맞닿아 있다. 태안 이원면 만대항은 태안반도 가로림만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포구다. 호젓한 만대항에서의 새해 설계는 솔향기길이 어우러져 분위기를 더한다.

만대항은 태안 솔향기길 1코스 출발점이기도 하다. 바닷가 비탈 위로 연결된 태안반도의 끝 길을 걸으며 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체험은 색다르다. 솔향기길 1코스 저녁노을 트레킹은 명품 반열에 올라 있다. 해안경관과 함께 솔향, 갯바위를 벗 삼아 걷는 길은 북적이지 않아 상념에 젖기에 더욱 좋다.

솔향기길은 삼형제바위, 당봉전망대, 용난굴 등을 거쳐 꾸지나무골 해변까지 이어진다. 만대항의 겨울은 굴이 또한 유명하다. 포구 인근에는 굴 양식장, 염전 등이 만대마을과 어우러져 있다. 만대항 여행에서는 신두리사구, 마애삼존불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영덕 창포말등대 해돋이/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영덕 창포말등대 해돋이/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파란 바다, 희망을 가슴에 품다 '영덕 블루로드'
영덕 블루로드는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의 해파랑길 가운데 영덕 구간이다. 영덕 가장 아래쪽인 대게누리공원에서 강구항,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약 64.6km 해안길이 이어진다.

드라이브 명소이기도 하지만, 바다를 끼고 걸을 수 있는 트레킹코스도 있다. 자동차로 빠르게 지나칠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도 발견한다. 이름처럼 파란 동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파랑은 희망의 색이다. 블루로드 4개 코스 가운데 풍광이 빼어난 곳으로 '푸른대게의 길(B코스)'을 꼽는다. 총 5시간 정도 걸리는데 완주가 힘들다면 30분~1시간 정도라도 걸어보길 권한다.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한창 제철을 맞은 영덕 대게 집산지 강구항, 물가자미가 맛있는 축산항, 바람으로 전기를 만드는 풍력발전단지, 일출명소이자 창포말등대가 인상적인 해맞이공원, 축산항을 굽어보는 죽도산전망대, 초록빛 현수교가 보기 좋은 블루로드다리 등이 블루로드 곳곳에 포진해 있다.

해남 도솔암/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해남 도솔암/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신선이 돼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 '해남 도솔암'

땅끝마을로 불리는 해남은 부드러운 능선을 가진 두륜산과 하늘을 뚫을 정도로 기암이 우뚝 솟은 달마산을 동시에 품고 있다. 또 육중한 산세가 땅끝 바다로 가라앉기 직전 기암절벽을 수놓은 달마산도 있다. 이곳에는 고즈넉한 풍경을 자랑하는 미황사와 함께 신선들이나 살 법한 고즈넉한 암자인 도솔암이 있다.

특히 도솔암은 암자로 가는 중간 즈음 완도 주변 일출과 도솔암을 배경으로 떨어지는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다. 해남의 너른 들녘과 다도해의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도솔암만의 특별한 선물이다.

달마산 미황사와 두륜산 대흥사는 해남이 품은 아름다운 절집으로 명불허전임을 실감케 한다. 대흥사 입구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너른 평야와 다도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해남공룡박물관에는 8500만 년 전 공룡과 익룡 시대 발자국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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