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버치, 토털 브랜드로 발돋움…'토리 스포트' 론칭

신발, 가방 취급 브랜드 이미지 강했으나 변신 시도…내년 국내 진출 10주년 기념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18.03.07 10:49  |  조회 9397
토리버치 CEO 토리버치/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토리버치 CEO 토리버치/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미국 브랜드 토리버치가 오는 9월 국내에서도 스포츠웨어 라인인 '토리 스포트'를 선보인다. 그동안 플랫슈즈로 인기몰이를 해온 토리버치는 국내 시장 진출 10주년을 앞두고 종합 패션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토리 스포트를 오는 9월 국내 주요 백화점 팝업 스토어를 통해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토리 스포트 출시를 기점으로 2018년을 종합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도약의 해'로 정했다.

지금까지 토리버치는 플랫슈즈를 비롯한 신발과 가방, 지갑 등을 취급하는 액세서리 브랜드의 이미지가 강했다. 토리버치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 브랜드 로고 프린트와 모던한 스타일을 앞세워 의류 제품군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2009년 국내 사업을 시작한 토리버치는 초기 의류 판매 비중이 10%에 불과했지만 현재 이 수치를 30%까지 늘렸다.

종합 브랜드로 탈바꿈하기 위한 일환으로 토리버치는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플래그십스토어도 새롭게 단장해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와 주얼리, 향수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다.

김동운 삼성물산 패션부문 상무는 "지난해 기준 토리버치의 슈즈와 의류, 액세서리 매출 비중이 30:30:40 정도"라며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변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트 라인 조기 안착, 온라인 마케팅 강화 등으로 매출 1000억원의 볼륨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리 스포트는 미국에서 201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다.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대표 아이템인 '쉐브론 레깅스'로 시즌마다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없앴다는 평가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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