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채 피부' 이렇게 만드세요

2019 S/S 메이크업 트렌드, "YSBB?" 글로우 파운데이션로 '촉촉'…컬러 하이라이터로 '트렌디'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9.02.24 05:25  |  조회 15447
모델 지지 하디드, 배우 정유미/사진=Prabal Gurung, 로라 메르시에
모델 지지 하디드, 배우 정유미/사진=Prabal Gurung, 로라 메르시에
매끈한 '도자기 피부' 열풍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던 '광채 피부'가 다시 트렌드로 떠올랐다. 런웨이에 오른 모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물먹은 듯 촉촉하고 탱탱한 피부 결을 연출했다. 하이라이터를 사용해 볼륨이 차오른 듯 눈부신 메이크업을 완성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피부 표현 트렌드는 아무 것도 바르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광채 피부와 화려한 컬러 하이라이터를 활용한 룩으로 양극을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한 광채 피부, 트렌디하게 연출하는 법을 소개한다.

◇'Your Skin, But Better'…자연스러운 광채 피부

Brock Collection, Michael Kors, Proenza Schouler, Balmain 2019 S/S 컬렉션/사진=각 브랜드
Brock Collection, Michael Kors, Proenza Schouler, Balmain 2019 S/S 컬렉션/사진=각 브랜드
'Your Skin, But Better'(원래 내 피부처럼, 하지만 더 예쁘게). 물먹은 듯 촉촉한 글로우 스킨이 다시 2019 S/S 시즌 메이크업 트렌드가 됐다.

패션 브랜드 '발망' '마이클 코어스' '빅토리아 베컴' '프로엔자슐러' 등 내로라 하는 패션 브랜드 모델들은 한껏 촉촉해진 피부결을 연출하고 런웨이에 올랐다.

마이클 코어스 쇼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딕 페이지(Dick Page)는 이번 시즌 피부 표현에 대해 "얼굴에 에너지를 불어넣기를 원했다"며 "마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거나 버스를 타기 위해 달린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고 전했다.

/사진=Prabal Gurung, Noon By Noor
/사진=Prabal Gurung, Noon By Noor
이번 시즌 피부 표현은 결점을 완벽하게 가려 연출하기보단 스킨케어만 바른 피부처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원래 피부가 좋은 듯 투명하고 물먹은 듯한 느낌을 살리면 된다.

생기를 더하고 싶다면 '눈 바이 누어' '프라발 구룽'이 그랬듯 누드, 로즈빛 블러셔를 가볍게 발라 혈색이 도는 것처럼 연출할 것.

◇광채 파운데이션이 대세…예쁘게 바르는 법은?

배우 정유미, 가수 겸 배우 크리스탈/사진제공=로라 메르시에, 클리오
배우 정유미, 가수 겸 배우 크리스탈/사진제공=로라 메르시에, 클리오
수많은 코스메틱 브랜드들은 시즌 트렌드인 '글로우 스킨' '듀이 스킨' 등 촉촉하고 매끈한 피부결 연출을 위해 광채 피부를 연출하는 파운데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자연스러운 광채를 표현하기 위해선 파운데이션을 얇게 여러 번 겹겹이 바르는 것이 좋다. 순수 이야기점 오길주 부원장은 "파운데이션을 브러시에 묻힌 뒤 여러 번 덜어내 양을 조절한 뒤 피부에 바르면 훨씬 예쁜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Chushinie 2019 S/S 컬렉션/사진=Cushinie 인스타그램
Chushinie 2019 S/S 컬렉션/사진=Cushinie 인스타그램
커버력이 고민이라면 베이스 단계에서 비비크림을 가볍게 바른 뒤 파운데이션이나 쿠션 파운데이션을 덧바를 것. 지속력과 커버력이 모두 높아진다. 피지 컨트롤을 돕는 프라이머를 미리 얇게 바르는 것도 좋다.

샤넬 바움 에쌍씨엘, 16브랜드 모찌팩트 하이라이터/사진제공=각 브랜드
샤넬 바움 에쌍씨엘, 16브랜드 모찌팩트 하이라이터/사진제공=각 브랜드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 스틱, 크림 타입의 하이라이터를 사용하면 속부터 차오르는 자연스러운 광채 표현이 가능하다.

오 부원장은 "스틱, 크림 제형 하이라이터는 피부에 밀착이 잘 되고 자연스러운 광채를 표현할 수 있다"며 "한 번에 듬뿍 바르기보다 얇게 여러 번 덧발라야 밀리지 않고 투명하게 비치는 듯한 표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더 화려한게 필요해"…'하이라이터' 활용해봐

에어리어 2019 S/S 컬렉션/사진=AREA 인스타그램
에어리어 2019 S/S 컬렉션/사진=AREA 인스타그램
더 화려한 메이크업을 즐긴다면 패션 브랜드 '에어리어'의 메이크업을 참고하자. 자연스럽고 은은한 메이크업이 대세인 가운데 강렬하고 화려한 핑크빛 홀로그램 하이라이터를 메인으로 활용했다.

조성아뷰티 아티스트팀 송다빈 팀장은 "사용 부위에 따라 다양한 컬러의 하이라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트렌드"라며 "광대뼈 부위에 하이라이터를 사용할 땐 블러셔 컬러와 색감을 맞춰보라"고 조언했다.

/사진제공=조성아뷰티
/사진제공=조성아뷰티
베이비 핑크, 바이올렛 컬러 블러셔엔 핑크빛 펄이 더해진 하이라이터나 듀오크롬 섀이드 하이라이터와 매치하면 트렌디한 룩이 완성된다.

하이라이터 사용이 익숙하지 않다면 크림 제형을 추천한다. 촉촉한 베이스 위에도 사용하기 쉽고, 파운데이션과 섞어바를 수도 있어 활용도가 높다.

파우더 하이라이터를 사용할 땐 양 조절이 중요하다. 오 부원장은 "하이라이터의 펄 입자가 지나치게 크거나 화려할 경우 인위적인 광택을 내 텁텁해보일 수 있다"며 "필요한 부분에만 소량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매트한 화장품으로 '광채' 연출하는 법

광채 메이크업을 위한 파운데이션과 펄 베이스의 믹싱 비율/사진=이미지투데이, 조성아뷰티
광채 메이크업을 위한 파운데이션과 펄 베이스의 믹싱 비율/사진=이미지투데이, 조성아뷰티
메이크업 트렌드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제품을 계속 살 수 없는 노릇. 그간 유행했던 매트한 파운데이션을 활용하는 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기존 사용하던 파운데이션에 광채를 내는 제품을 믹스해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베즐리 미슈카 2019 S/S 컬렉션/사진=Badgley Mischka 인스타그램
베즐리 미슈카 2019 S/S 컬렉션/사진=Badgley Mischka 인스타그램
송 팀장은 "파운데이션과 크림 타입의 하이라이터를 2:1의 비율로 믹스해 얼굴 전체에 바른 뒤, T존, C존, 입술산, 턱 등 볼륨을 살리고 싶은 부위에 하이라이터를 한 번 더 발라 속부터 광이 차오른 듯 표현하라"고 말했다.

오 부원장은 페이스 오일과 섞을 것을 추천했다. 단, 그는 "오일을 섞을 땐 아주 조금씩 섞어야 한다"며 "너무 많이 섞으면 밀착이 잘 되지 않고 베이스 메이크업이 피부에서 겉돌 수 있다"고 전했다.

◇'파데 프리'도 트렌디하게?

Proenza Schouler 2019 S/S 컬렉션/사진=프로엔자슐러
Proenza Schouler 2019 S/S 컬렉션/사진=프로엔자슐러
'프로엔자슐러' 쇼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리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리사 엘드리지(Lisa Eldridge)는 파운데이션을 사용하지 않고 '광채 피부'를 연출했다는 사실.

큰 공을 들이지 않고도 트렌디한 광채 피부를 연출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컨실러'와 '보습제'다. 리사 엘드리지는 컨실러로 잡티를 가리고, 촉촉하게 연출하고 싶은 부위에 보습제를 발라 촉촉한 느낌을 냈다.

컨실러와 보습제의 조합은 파운데이션을 바르지 않는 '파데 프리'족(族)들은 물론, 풀 메이크업이 필요하지 않은 이들이 간단히 트렌디한 룩을 연출할 수 있는 '꿀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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