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없이 살 빠진다는 '시나몬 물', 괜찮을까?

[스타일 지식인] '카마린' 적은 '실론 시나몬' 선택해야…열많고 민감할 경우 피할 것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9.03.25 11:32  |  조회 11230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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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방송에서 운동 없이도 살을 뺄 수 있다고 언급한 '시나몬 물'에 관심이 생긴 30대입니다. 일이 바빠 운동할 시간은 커녕 식사 시간도 불규칙해 살이 계속해서 찌고 있거든요. 운동 없이 시나몬 물만 마시면 살이 빠진다는데 정말 가능한 건지, 효과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격투기 선수들의 체중 감량 '꿀팁'으로 '시나몬 물'을 꼽았습니다.

김동현 선수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기 전 마지막 식욕 조절을 위해 '시나몬 물'을 마신다"며 "단맛이 나 마실 만 하고, 운동을 병행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언급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시나몬'은 어떻게 다이어트 효과를 낼까요.

우리가 흔히 '계피'로 알고 있는 '시나몬'은 혈행을 좋게 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는 효과가 있어요. 땀 배출과 이뇨 작용 역시 활발하게 해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합니다. 일종의 '디톡스 효과'를 내는 거죠.

2017년 '신진대사:임상 및 실험지'(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는 시나몬의 성분인 '복합 신남알데히드'(Cinnamaldehyde)가 지방 세포에서 발열 및 대사 반응을 활성화시켜 칼로리를 소모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어요. 과학적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이 연구는 시나몬이 빠른 체중 감량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죠.

하지만 시나몬을 선택할 땐 주의가 필요해요. '시나몬'에는 두 종류가 있거든요.

우리가 자주 접해온 매운 맛의 '계피', 수정과에 들어가는 시나몬은 중국 남부, 베트남이 원산지인 '카시아 시나몬'이에요.

카푸치노 위에 살짝 뿌려 먹거나 시나몬롤 등 디저트에 사용되는 달콤한 맛의 시나몬은 인도 남부, 스리랑카가 원산지인 '실론 시나몬'이죠.

이 2가지 중 시나몬물로 우려 마시기 적절한 것은 '실론 시나몬'입니다. 바로 '쿠마린' 함량때문인데요.

카시아 시나몬엔 실론 시나몬의 50배 이상의 쿠마린이 들어있는데, 쿠마린은 장기간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시중에 판매되는 '계피 가루' '시나몬 가루'엔 원산지 등 정확한 정보가 표기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구입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시나몬의 경우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몸이 따뜻한 체질일 경우 열감이 더 심해지고 복통, 설사를 겪을 수 있어요. 민감한 이들의 경우 알러지 반응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특별한 체질이 아니더라도 시나몬 섭취량은 하루 6g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좋아요. 시나몬 가루는 1~2g, 시나몬 스틱은 4~6g이 적당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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