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듯 비틀"…신인 모델의 파격적인 워킹 '깜짝'
모델 레온 데임, '메종 마르지엘라' 2020 S/S 컬렉션서 독특한 워킹 선보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9.09.30 18:0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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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마르지엘라 2020 S/S 컬렉션 마지막을 장식한 모델 레온 데임./사진=메종 마르지엘라 |
레온 데임은 지난 2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메종 마르지엘라' 2020 S/S 패션쇼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클로징 모델로 런웨이에 올랐다.
이날 레온 데임은 가죽 재킷과 회색 니트, 화이트 쇼츠에 반짝이는 에나멜 니 하이 부츠를 신고 런웨이를 누볐다.
그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스카프를 세일러 복처럼 어깨 위로 가볍게 둘러 시크한 밀리터리 룩을 완성했다.
모델 레온 데임/사진=Reuters |
그는 몸을 양 옆으로 들썩이며 불안한 자세로 걸음을 옮겼으며, 한껏 과장된 듯한 제스처와 위태롭게 비틀거리며 몸을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보그 미국판 편집장 안나 윈투어./사진=패션 블로거 아미송(AMI SONG) 인스타그램 |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 '미란다 프리슬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안나 윈투어는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패션 쇼를 관람해 '얼음 여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안나 윈투어는 전통적인 모델 워킹의 룰을 깨부순 레온 데임의 모습에는 환한 미소를 보였다.
모델 레온 데임/사진=메종 마르지엘라 인스타그램 |
레온 데임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뭔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컬렉션 쇼에서 입을 옷을 처음 봤을 때 런웨이에서 뭘 보여줘야할 지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쇼 전날 리허설에서 무브먼트 디렉터인 팻 보구슬로스키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팻 보구슬로스키는 "존 갈리아노가 클로징 모델로 레온 데임을 선택했을 때 나는 웃기 시작했다. 그가 뭔가 해낼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응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모델 레온 데임/사진=Reuters |
존 갈리아노 역시 레온 데임이 런웨이에 오르기 직전 "해봐!"(Work it!)라고 외치며 에너지를 북돋웠다고 한다.
메종 마르지엘라 2019 S/S 컬렉션에 오른 모델 레온 데임./사진=메종 마르지엘라 |
레온 데임은 지난해 9월에도 존 갈리아노가 이끄는 '메종 마르지엘라' 컬렉션 쇼에 올랐다. 당시 그는 축축하게 젖은 웨트 헤어를 연출하고, 화려한 그린 자카드 레깅스와 쇼트 재킷을 걸친채 런웨이에 올라 강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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