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맞은 패션계, '필(必)환경' 지속된다

친환경을 필두로 한 '윤리적 소비' 열풍… 이제는 트렌드가 아닌 '필수불가결한 요소'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0.01.07 10:14  |  조회 3965
페트병 리사이클링 원단 적용한 '리모 플리스 재킷' 착용컷(노스페이스 홍보대사 우도환) /사진제공=노스페이스
페트병 리사이클링 원단 적용한 '리모 플리스 재킷' 착용컷(노스페이스 홍보대사 우도환) /사진제공=노스페이스
150개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지난해 8월 'G7 패션협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 패션업계가 지속 가능한 가치 추구를 최우선 할 것을 공식화한 선언이다.

G7 패션협약 이후 다양한 브랜드에서 친환경에 대한 고려와 윤리적 가치 추구를 활발히 실천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환경 고려한 윤리적 패션 선도


국내에서는 노스페이스가 대표적이다. △자원순환 △재활용 △동물복지 등 친환경의 다양한 부분을 고려한 윤리적 패션으로 국내 패션계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노스페이스에서 선보인 '에코 플리스 컬렉션'은 약 370만개의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컬렉션이다. 에너지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시키는 친환경 요소를 도입한 공정으로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리모 플리스 재킷' /사진제공=노스페이스
'리모 플리스 재킷' /사진제공=노스페이스
2018년 완판 행진을 이끈 '리모 플리스 재킷'은 2019년 F/W 시즌에 같은 제품을 리사이클링 소재로 교체해 선보였다. 일부 컬러는 출시 2시간 만에 품절됐다.

이번 2020년 S/S 신제품 역시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했다. 라이트핑크, 카키 등의 신규 컬러와 후드가 달린 스타일을 새롭게 추가해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동물복지의 개념을 확대한 대표적인 브랜드로도 꼽힌다. 2014년 전 세계 최초로 '윤리적 다운 인증'(RDS, Responsible Down Standard)을 만들어 동물복지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제시했다.

같은 해에는 다운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 인공 충전재인 '브이모션'(V-Motion)과 '티볼'(T-Ball)'을 자체 개발했다. 최근에는 티볼을 재활용 한 '에코 티볼'(Eco T-Ball)을 충전재로 사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노스페이스는 2016년부터는 무분별한 동물 살생에 반대해 전 제품에 100% 인조 퍼(Fur)를 적용한 '퍼 프리'(Fur Free)' 동참으로 한층 강화된 동물복지를 실천해 오고 있다.



◇가치 소비 브랜드, 한 군데서 만나는 편집숍


/사진=플라스틱 재활용 전문 브랜드 '아이 워즈 플라스틱'
/사진=플라스틱 재활용 전문 브랜드 '아이 워즈 플라스틱'
가치 소비 브랜드를 한 데 모은 편집숍도 잇다.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마켓 '2(Today) FOR 2(Tomorrow) MARKET'이다. 윤리적 소비 추구 제품들을 모아 판매하는 온라인 편집숍이다. 패션, 뷰티 및 리빙 분야의 착한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해있다.

그 중 플라스틱 재활용 전문 브랜드 '아이 워즈 플라스틱'(I WAS PLASTIC)은 제품 생산부터 유통까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브랜드다.

모든 재료를 국내에서 소싱하고 같은 건물에 위치한 스마트팩토리에서 제품을 만든다. 포장지는 3달 내 완전 분해 되는 친환경 생분해봉투를 사용한다.

캘리포니아 전 지역에서 수집한 빌보드 광고판을 재단해 가방 및 각종 소품을 생산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레어폼'(RAREFORM)도 입점해있다.

광고판 원단 특성 상 내구도가 높고 방수기능이 탁월하다. 재단 및 패치워크에 따라 제품별로 각기 다른 단 하나만의 디자인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스타일과 환경 보호 모두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응이 높다.



◇명품 브랜드도 동참하는 '윤리적 패션'


에코닐 소재로 만든 프라다 '리나일론 컬렉션' /사진=프라다 홈페이지
에코닐 소재로 만든 프라다 '리나일론 컬렉션' /사진=프라다 홈페이지
명품 브랜드 또한 윤리적 패션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프라다는 바다에 버려진 폐기물에서 플라스틱을 수집해 재활용한 재생 나일론 에코닐(ECONYL)을 제품에 적용하는 '리나일론'(Re-Nylon)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프라다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1년 말까지 기존에 사용하던 나일론을 모두 에코닐로 전환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 과정을 공개하고 사람들을 독려하기 위한 단편 영화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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