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가방이야?"…'명품백'의 또다른 변신

바이올린·비디오테이프 등 다양한 모양으로 변신한 가방…초미니백도 '눈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0.02.09 06:00  |  조회 14746
루이비통, 모스키노 2020 S/S 컬렉션/사진=각 브랜드
루이비통, 모스키노 2020 S/S 컬렉션/사진=각 브랜드
가방의 무궁무진한 변신이 시작됐다.


본래 '가방'이란 물건을 넣어 들거나 메고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뜻하지만 2020년 봄 여름 시즌 패션계는 가방을 요리조리 뒤틀어 예술의 한 조각으로 표현했다.

크기가 아주 작아 액세서리처럼 보인다거나 언뜻 봐선 가방이라고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그 디자인이 다양하고 정교해졌다는 사실.

2020 S/S 시즌 패션쇼와 룩북에 등장한 독특한 신상 명품 백들을 모아 소개한다.



◇'악기'로 예술적인 변신


Pyer Moss, Moschino/사진=각 브랜드
Pyer Moss, Moschino/사진=각 브랜드
이번 시즌엔 특히 악기 모양을 한 가방들이 다수 등장했다.

패션 브랜드 '파이어 모스'는 각종 악기의 모습을 표현한 가방을 선보였다.

Pyer Moss 2020 S/S 컬렉션/사진=Pyer Moss
Pyer Moss 2020 S/S 컬렉션/사진=Pyer Moss
파이어 모스는 크롭트 톱과 플리츠 스커트에 그랜드 피아노 모양의 벨트백을 둘러 연출하는 한편 레드 코듀로이 재킷과 화이트 팬츠, 레드 롱 드레스에는 우쿨렐레 모양의 가죽 크로스백을 매치했다.

화가 '피카소'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 브랜드 '모스키노'의 제레미 스콧은 피카소 작품 속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모델 벨라 하디드는 가죽으로 정교하게 만든 바이올린과 기타 모양 가방을 선보였으며, 악보가 그려진 듯한 납작한 클러치도 눈길을 끌었다.



◇이색적인 모양의 가방들


루이 비통, 모스키노, JW 앤더슨 2020 S/S 컬렉션/사진=각 브랜드
루이 비통, 모스키노, JW 앤더슨 2020 S/S 컬렉션/사진=각 브랜드
패션 브랜드 '루이 비통'은 향수를 자극하는 비디오 테이프 가방을 선보였다.

두툼한 직사각형의 VHS 비디오 테이프 모양의 미니백은 과장되고 화려한 스타일에 빈티지한 포인트를 더했다.

루이 비통 2020 S/S 컬렉션/사진=루이 비통
루이 비통 2020 S/S 컬렉션/사진=루이 비통
비디오테이프를 고스란히 재현한 가방은 물론 비디오테이프를 층층이 쌓은 듯한 일러스트를 입힌 토트백도 눈길을 끌었다.

피카소에서 영감을 받은 '모스키노'는 화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팔레트 모양을 본딴 가방을 내놨으며, 'JW 앤더슨'은 볼캡 모양 가죽 가방으로 우아한 드레스 룩에 깜찍한 포인트를 더했다.



◇"여기에 뭘 넣나"…마이크로 미니백


돌체앤가바나, 롱샴 2020 S/S 컬렉션/사진=각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롱샴 2020 S/S 컬렉션/사진=각 브랜드
지난 시즌부터 쭉 이어져 오던 '마이크로 미니백'은 계속 트렌드를 이어간다.

패션 브랜드 '자크 무스'가 마이크로 백의 선두였다면 이젠 더욱 다양한 브랜드들이 아주 조그마한 마이크로 미니백들을 선보이고 나섰다.

콤팩트한 사이즈의 립스틱이나 일회용 인공눈물, 면봉이나 겨우 들어갈 사이즈의 가방들이 런웨이를 장식한 것.

돌체앤가바나, 마린 세레, 포츠 1961 2020 S/S 컬렉션/사진제공=각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마린 세레, 포츠 1961 2020 S/S 컬렉션/사진제공=각 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는 손가락 한 두개도 겨우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의 가방을 팔찌처럼, 또 벨트, 목걸이처럼 다양하게 활용했다.

'롱샴'은 마치 손가락 끝에 가볍게 장난감을 든 듯 연출했으며, '마린 세레'는 초미니 백팩을 한쪽 팔뚝에 둘러메 스포티한 분위기를 냈다.

'포츠 1961'은 지갑 사이즈의 조그마한 미니백에 굵은 체인을 연결해 손목에 둘둘 말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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