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올때 머리하면 안 된다'는 말 사실인가요? "옛날 얘기"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0.05.19 08:23  |  조회 575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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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미경씨(31세, 가명)는 간만의 외출을 앞두고 미용실을 예약했다. 그런데 일기예보를 보니 이번 주 내내 비 소식이 가득이다. 비가 오면 펌이 잘 되지 않아 금방 컬이 풀린다던데. 종일 고민을 하다 해가 좋은 날 가기로 마음을 먹고 예약을 취소했다. 정말 비가 오는 날에는 헤어 시술 효과가 떨어질까?

비가 오면 머리카락이 축 처지거나 반대로 곱슬머리가 심해져 고민인 이들이 많다.

특히 비 오는 날에 미용실에서 헤어 시술을 받으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설이 있어 방문을 피하는 이들도 있다.



◇비 오는 날, 처지거나 부시시한 머리카락…이유는?


/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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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에 머리카락이 처지거나 곱슬이 심해지는 이유는 모발이 수분을 머금어서다.

머리카락은 수분에 노출될 경우 스타일링 전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다. 머리카락이 수분을 머금게 되면 형태를 유지하는 수소 결합이 끊어져 스타일링하기 전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다.

비가 와 습도가 높은 날엔 머리카락이 공기 중의 습기를 1.5배 더 많이 흡수한다. 이는 머리카락이 더욱 쉽게 처지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손상된 머리카락일수록 더 심하게 나타난다.



◇비 오는 날, 미용실 가도 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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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미용실에 가도 상관없다. 비 오는 날과 비가 오지 않는 날에 받은 헤어 시술은 차이가 거의 없다.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열기구가 발달한 지 오래다. 펌제와 중화제 등 헤어 시술에 사용되는 약품 역시 성분이나 효과가 발전해 매직이나 펌 시술 후 원하는 형태가 그대로 유지된다.

헤어 전문가들 역시 효과에 날씨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서울 청담동 순수 본점의 순이 이사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모발의 상태도 많이 변했고 그에 따른 시술 방법도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순이 이사는 "비 오는 날에는 공기 중에 습도가 높아지고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잘 늘어날 수는 있다. 하지만 기술력과 제품력이 좋아져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다. 비 오는 날 시술 효과가 떨어진다는 말은 옛날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비 오는 날, 미용실 헤어 시술 후 주의 사항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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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시술 후에는 평소처럼 관리하면 된다. 단, 시술 직후에 머리카락에 직접적으로 비를 많이 맞거나 바로 샴푸로 씻어내면 시술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매직이나 펌, 클리닉 등을 한 후 효과가 오래 가게 하려면 헤어 전용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

순이 이사는 "비가 오는 날 특히 곱슬머리는 손질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부시시한 모발에는 컬크림이나 헤어프라이머를 바르면 차분하고 매끈하게 연출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은 자외선이나 다른 화학 시술로 모발이 건조한 분들이 많다. 홈케어로 꾸준히 관리해 모발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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