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 "왕종근과 졸혼 생각했다…내가 필요한지, 밥이 필요한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0.08.14 10:11  |  조회 10489
/사진=머니투데이 DB
/사진=머니투데이 DB
김미숙이 왕종근과의 졸혼을 생각한 적 있다고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생생토크 만약 나라면- 이 나이에 참고 살아 VS 말아'라는 주제로 토크가 진행됐다.

방송에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왕종근과 아내 김미숙이 출연했다.

김미숙은 "결혼 27년 차다. 근데 72년 차 같다"라며 "멀리 떨어져 있고 싶고 같이 출연하면 우울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MC 이정민 아나운서가 "졸혼 생각해본 적 있냐"라고 묻자 김미숙은 "있다"라고 답했다.

김미숙은 "남편에게 내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필요한 건지, 내가 제공하는 일거리와 밥이 필요한 건지 모르겠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왕종근은 "이런 얘기할 때는 저희 부부 안 불렀으면 좋겠다. 아내가 졸혼 이야기 할 때마다 심장이 오그라든다"라고 말했다.

이후 토크에서 김미숙은 "저도 가사에서 은퇴할 나이가 됐다"라며 "바쁠 때는 물까지 떠다주고 했다. 지금은 일이 없어져서 집에 있는데도 다 시킨다. 해놓은 밥도 못 챙겨먹는 사람이 왜 삼시세끼를 챙겨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분노했다.
왕종근은 "가사일을 하는 사람이 은퇴가 어딨냐. 밥은 먹고 살아야 한다. 이렇게 불쌍한 남편을 두고 어떻게 이혼을 하냐"라고 반격했다.

방송 말미 '생생토크 만약 나라면- 이 나이에 참고 살아 VS 말아' 시청자 투표에서는 총 투표수는 1089표로 '참고 살아'가 78%, '말아'가 22%로 집계됐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