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과 설전' 위근우 기자 "기안84 구상부터 여혐"…사과문 비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0.08.14 14:35  |  조회 1480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던 위근우 기자는 기안84의 사과문 첨삭본을 게재하며 공개적으로 지적했다./사진=위근우 기자 인스타그램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던 위근우 기자는 기안84의 사과문 첨삭본을 게재하며 공개적으로 지적했다./사진=위근우 기자 인스타그램
위근우 기자가 웹툰 '복학왕'과 '회춘'으로 '여혐 논란'에 휩싸인 웹툰작가 기안84의 사과문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위 기자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간만에 또 사과문 첨삭"이라는 글과 함께 기안84의 사과문 캡처본을 게재하며 최근 '여혐' 논란에 대한 기안84의 사과문 사진을 게재했다.

위 기자는 지난 4월 故 설리, 故 구하라의 죽음과 관련해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설전을 벌였던 인물이다.

당시 김희철이 한 방송에 출연해 두 사람의 죽음과 성별 간 갈등을 연관 지어 언급한 것에 대해 위 기자는 두 사람의 죽음을 성별 간 갈등으로 치환해 둘 다 잘못이라고 말하는 건 논리적 비약이라고 지적했다.

위 기자는 게시글을 통해 기안84가 작성한 사과문 속 문장들을 하나하나 바로잡았다.

기안84의 사과문 첫 문장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에 대해선 "본인 잘못은 구체적으로 명시할 것. 그리고 '심려'는 걱정임. 사람들은 화가 난 거지. 걱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기안84가 사회를 개그로 풍자하려 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풍자'는 약자가 아닌 부당한 위력을 행사하는 강자를 향해야 한다"며 "처음부터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어필한다는 그 구상부터가 여성혐오"라고 했다.

이어 "개그 만화로써 사회 풍자를 한다면 그런 약자인 여성 신입사원에게 위력을 행사하는 남자 상사를 비꼬았어야 했는데 완전히 반대되는 방향을 선택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기안84가 논란이 된 부분을 "봉지은의 귀여움을 수달로 비유하는 과정에서 조개를 깨는 모습을 그렸던 것"이라고 설명한 것을 두고는 "처음부터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어필한다는 그 구상부터가 여성 혐오다"라고 했다.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 작업을 했어야 했다고 뉘우친 부분에 대해서는 "원고를 좀 더 고민해서 그린다고 될 문제일까요"라고 되물으며 "본인의 시선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닌지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게 먼저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에 누리꾼들은 "풍자한 것 가지고 유난이라며 예민한 사람 취급한 모든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배우는게 있었으면 좋겠다" "사과문 수정하신 것 보니 속이 시원하다" "기안84가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남기며 공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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