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블란쳇, 4년전 드레스를 또?…'착한 패션' 행보

입었던 드레스 다시 입은 배우 케이트 블란쳇, 지속 가능한 패션 '솔선수범'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0.09.08 01:00  |  조회 13422
배우 케이트 블란쳇/사진=AFP
배우 케이트 블란쳇/사진=AFP
배우 케이트 블란쳇의 제77회 베니스 영화제 패션 키워드는 '지속 가능한 패션'이었다.

케이트 블란쳇은 과거 입었던 드레스를 다시 꺼내입으며 일명 '재활용 패션'을 선보였다. 같은 드레스에 다른 액세서리를 매치하는가 하면 아예 새롭게 수선해 입으며 감각을 뽐냈다.

이미 입었던 옷도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케이트 블란쳇은 패션계에서는 이미 핫한 이슈인 '지속가능한 패션'을 레드카펫 위로 끌어올렸다. 이에 대한 전세계인의 관심을 끄는데도 성공했다.


◇다시 입어도 우아한 드레스


2015 제59회 런던 국제 영화제, 2020 제77회 베니스 영화제에 같은 옷을 입고 참석한 배우 케이트 윈슬렛./사진=AFP
2015 제59회 런던 국제 영화제, 2020 제77회 베니스 영화제에 같은 옷을 입고 참석한 배우 케이트 윈슬렛./사진=AFP
케이트 블란쳇은 2일(현지시각) 열린 제77회 베니스 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오묘한 미드나잇 블루 컬러의 쉬머 저지 드레스를 입었다.

이 드레스는 케이트 블란쳇이 2015년 열린 제59회 런던 국제 영화제의 영화 '캐롤' 시사회 레드 카펫에서 입었던 것과 같은 드레스다.

/사진=에스테반 코르타자 2016 S/S 컬렉션
/사진=에스테반 코르타자 2016 S/S 컬렉션
이는 패션 브랜드 '에스테반 코르타자'가 2016 S/S 컬렉션 쇼에서 선보인 드레스다.

마치 어깨에 망토를 두른 듯한 디자인과 화이트 라이닝, 움직일 때마다 나풀거리는 러플 디테일과 화려하게 반짝이는 저지 소재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2020 제77회 베니스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케이트 윈슬렛/사진=에스테반 코르타자 인스타그램, AFP
2020 제77회 베니스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케이트 윈슬렛/사진=에스테반 코르타자 인스타그램, AFP
케이트 블란쳇은 2015년에는 몸에 밀착되는 매혹적인 저지 소재의 드레스 하나로 포인트를 더한 반면 2020년엔 주얼리 브랜드 '포멜라토'의 화려한 목걸이와 반지 등 럭셔리한 주얼리로 완벽한 포인트를 더했다. 마스크를 지참한 것도 다른 점이다.



◇4년 전 드레스, 슈트로 변신!


2016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2020 베니스 영화제에서 같은 옷을 입은 배우 케이트 블란쳇/사진=AFP
2016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2020 베니스 영화제에서 같은 옷을 입은 배우 케이트 블란쳇/사진=AFP
케이트 블란쳇은 3일(현지시각) 베니스 영화제에서 열린 영화 '아만트' 시사회에서도 '재활용 패션'을 선보였다.

케이트 블란쳇은 이날 화려한 자수 플로럴 패치가 돋보이는 비대칭 톱과 블랙 와이드 팬츠를 입고 등장했다.

이날 케이트 블란쳇이 입은 옷은 2016년 열린 제6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 참석했을 때 입었던 드레스였다.

/사진=알렉산더 맥퀸 2016 S/S 컬렉션
/사진=알렉산더 맥퀸 2016 S/S 컬렉션
당시 케이트 블란쳇은 '알렉산더 맥퀸' 2016 S/S 컬렉션에 오른 화려한 자수 톱에 깃털이 달린 듯 가벼운 블랙 롱 스커트를 매치한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올랐다.

2016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2020 베니스 영화제에서 같은 옷을 다르게 연출한 배우 케이트 블란쳇/사진=AFP
2016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2020 베니스 영화제에서 같은 옷을 다르게 연출한 배우 케이트 블란쳇/사진=AFP
2016년 케이트 블란쳇은 화려한 드레스에 걸맞는 럭셔리한 귀걸이와 팔찌로 눈부신 패션을 연출했던 반면 2020년 베니스 영화제에선 한결 깔끔한 스타일로 변주했다.

케이트 블란쳇은 해당 드레스의 상의(톱)만 따로 분리한 뒤, 블랙 와이드 팬츠와 아찔한 오픈토 플랫홈 힐과 매치해 한결 시크하고 강렬한 분위기로 소화했다.



◇"아름다운 것은 '지속 가능성'에서 비롯된다"


케이트 블란쳇의 스타일리스트 엘리자베스 스튜어트는 케이트 블란쳇의 드레스 돌려입기 사진을 연이어 게재하며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해 언급했다.

엘리자베스 스튜어트는 "중요한 행사에 참석할 땐 반드시 자신의 옷장을 먼저 들여다 보라. 진정한 옷이란 소중히 간직하고 입고 또 입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라도 말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케이트 블란쳇의 말에 따르면 아름다운 것은 지속 가능성에서 나올 수 있다"(In her words, Beautiful things can come out of sustainability!)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케이트 블란쳇은 '에스테판 코르타자'의 드레스를 포함, 자신이 그동안 입었던 드레스를 패션 컨설턴트 카리네 마틴이 설립한 RAD(Red Carpet Advocacy)에 기증할 예정이다.

드레스는 모두 경매에 부쳐지며, 수익금은 '유엔여성기구'와 비영리 단체 '페이싱 히스토리 앤 아워셀브즈'에 전액 기부된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

MOST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