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인혜 애도 물결…"그곳에선 행복하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0.09.15 17:14  |  조회 4127
배우 故 오인혜의 빈소가 15일 인천 인하대학교 부속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故 오인혜는 지난 14일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발인은 16일.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배우 故 오인혜의 빈소가 15일 인천 인하대학교 부속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故 오인혜는 지난 14일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발인은 16일.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故 오인혜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동료 배우 김선영, 한지일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배우 김선영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원택시'란 영화로 인연이 되어 몇 년 전 인혜가 꽃집 할 때 인혜 친구들과 봤던 것이 나에겐 마지막 모습이었는데, 꽃보다 예쁘고 여리던 그녀, 이젠 별이 됐다"라며 "그곳에서 행복하길"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배우 한지일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우 오인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애도를 표했다. 이어 "또 한 명의 후배 배우를 지켜주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네요"라며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기에 안타깝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오인혜는 지난 14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응급조치를 받고 일시적으로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오인혜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한 오인혜는 신인이었던 2011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과감한 노출 드레스를 착용한 이후 자신에게 에로배우 이미지가 생겼다며 고민을 전했었다.

당시 오인혜는 "사람들 만나는 것이 싫고 부모님께 연락하는 것도 힘들었다"며 "그러나 우울한 시기의 고비는 넘겼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수위 조절을 좀 더 한 드레스를 입고 갈 것 같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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