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예 소속사 대표 "박경 죽일 것, 학폭 찾으려 계속 조사"…녹취록 공개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0.10.16 07:07  |  조회 7943
/사진=가수 송하예, 박경 인스타그램
/사진=가수 송하예, 박경 인스타그램
최근 불거진 가수 박경의 학폭 폭로와 관련해 한 유튜버가 가수 송하예 소속사 대표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오후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에 '박경 학폭 폭로 배후설 실체…송하예 소속사 대표 녹취록 공개'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송하예 소속사 이 대표'라는 자막과 한 중년 남성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녹취 속 남성은 "박경은 내가 지금 잡은 게 있어서 죽일 거다. 원래 학폭(학교폭력) 가지고 그거 당한 사람을 결국 찾았다. 내가 그걸 찾으려고 계속 조사했었다"라며 "사이버 장의사 그런 데도 부탁하고. 이걸로 해서 죽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12일에는 이진호씨가 송하예 소속사 이성권 대표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지난 8월 서울 모처에서 나온 이 대표의 목소리가 담겼다. 그는 "(박경은) 가요계 아예 이제 발도 못 붙일 거다. 끝날 거다. 그리고 정말 사재기의 원조는 블락비인데. 정말 열받는다"라고 이야기했다.

2016.07.25 가수 송하예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16.07.25 가수 송하예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해당 녹취록이 공개되자 송하예 측 관계자는 15일 오후 뉴스1에 "송하예가 사재기 의혹에 휘말린 당시에 박경의 학교 폭력과 관련된 내용을 SNS 댓글로 접하고, 학교 폭력 피해자를 찾으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피해자를) 찾지 못했고, 만난 적도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녹취록 발언과 관련해서는 "그때 친분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화가 나서 홧김에 말했고, 블락비를 언급한 내용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경과 송하예 측의 싸움은 2019년 11월 박경이 자신의 SNS에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가요계 음원 사재기 논란을 제기하면서 부터다.

해당 글에서 실명이 언급된 가수들은 박경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고소했고, 지난달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이 내려졌다.

그룹 블락비 박경/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그룹 블락비 박경/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지난달 28일에는 자신이 박경과 같은 중학교에 다녔다고 밝힌 익명의 A씨가 SNS에 박경의 학창시절 행실에 관한 폭로 글을 올렸다. 이에 박경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내 A씨가 학교 폭력 관련 제보글을 삭제하고 ‘음원 사재기’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등 의아한 행보를 보여 폭로를 둘러싼 의혹이 일었다.

한편 박경은 오는 19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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