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덮죽집 사장 "덮죽덮죽 대표, 불쑥 찾아와 무릎꿇고 사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0.10.16 22:54  |  조회 4155
/사진=SBS 예능 프로그램 '골목식당'에 출연한 '덮죽' 업체 사장 인스타그램
/사진=SBS 예능 프로그램 '골목식당'에 출연한 '덮죽' 업체 사장 인스타그램
'골목식당'에 출연한 포항 덮죽집 사장이 표절 사건에 대한 심경과 함께 뒷이야기를 밝혔다.

1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 소개된 포항 덮죽집의 '덮죽'을 표절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인 '덮죽덮죽'에 대한 뒷이야기가 담겼다.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포항 덮죽집 사장은 100여 가지의 레시피를 연구했고, 오랜 시도 끝에 '덮죽'을 탄생시켜 백종원의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하지만 '덮죽덮죽'의 이상준 대표는 방송에 나왔던 '덮죽'을 활용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들고, 상표권까지 신청했다.

포항 덮죽집 사장은 '덮죽덮죽' 측이 자신의 이야기를 본인의 이야기처럼 하는 것이 화가 났다고 밝혔다.

포항 덮죽집 사장은 "'덮죽'이라는 것을 제가 만들었긴 하지만 그 '덮죽'이 저만의 '덮죽'은 아닐 수 있다. 무슨 덮밥, 무슨 덮밥이 많은 것처럼 어느 메뉴 하나에 그런 것들도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제가 하지 않았는데 마치 제가 한 것처럼, 저와 뭔가 협약이 된 거처럼 제 이야기를 본인들의 이야기처럼 하는 게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포항 덮죽집 사장은 해당 업체 대표 이 씨에게 내용증명서를 보냈지만 답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덮죽' 표절 논란이 확산되자 '덮죽덮죽' 이 대표는 포항 덮죽집을 직접 찾아가 무릎 꿇고 사과를 했다고 한다.

포항 덮죽집 사장은 "덮죽덮죽 대표가 왔었다. 동생이 그러는데 바로 죄송하다고 하고 무릎을 꿇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지 밝히지도 않고 갑자기 불쑥 남자분이 문을 두드리고 오셔서 너무 놀랐다"며 "이렇게 올 수 있는데 왜 그동안은, 그러는 동안에 저는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며 그간 받았던 고통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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