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 똑 부러지는 아티스트일 뿐" 증언도…레드벨벳 팬심은 '패닉'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0.10.23 14:52  |  조회 5311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팝업스토어에서 열린 샤넬잉크 라이브러리, '루쥬 알뤼르 잉크 퓨전' 팝업 이벤트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팝업스토어에서 열린 샤넬잉크 라이브러리, '루쥬 알뤼르 잉크 퓨전' 팝업 이벤트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그룹 레드벨벳 리더인 아이린이 갑질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하자 일부 팬들이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룹 탈퇴를 요청하는 팬들도 생겼다.

23일 한 커뮤니티에는 '현실적인 아이린 팬들 상황'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아이린 데뷔 이후 7년 동안 가수로는 물론 인간으로서 좋아했다는 팬들이 그의 갑질 행위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배주현(아이린 실명), 2014년 8월 1일 처음 만나 꼬박 7년을 좋아했던 언니. 당신이 가졌던 단단한 다정함을 사랑했고 그래서 응원했다"며 "'잘 지내라. 행복해라'란 말은 못하겠다. 정말 좋아해서 오래 보고 싶었는데 정말 소중했는데"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이는 "아니길 바랐고 오늘 내내 울었다. 공식 입장까지 기다린 건 그만큼 당신을 좋아해서였다"며 "내가 닮고 싶었던 사람인데 잘 안다고 생각했다"고 씁쓸한 모습을 보였다.

디시인사이드 레드벨벳 갤러리에는 '아이린을 탈퇴시켜야 한다'라는 격한 반응도 많다.

팬들은 "얼마나 악명이 높았으면 증언이 속출하나"라며 "아이린을 뺀 4인 체제로 활동하자", "팀 분위기를 위해 없는 게 낫다", "이 참에 리더를 슬기로 바꿔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아이린을 옹호하는 글을 남긴 한 스타일리스트 인스타그램
/사진=아이린을 옹호하는 글을 남긴 한 스타일리스트 인스타그램
그러나 일부 팬들은 아이린이 그룹을 지키기 위해 일단 사과한 것이며 사실 관계는 더 따져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 네티즌은 "아이린이 엄청난 잘못을 했다고 보긴 어렵다"라며 "스타일리스트와 두 사람 간 문제였는지 일시적으로 한 행동인지 그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실 관계가 드러나야 비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스타일리스트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아티스트가 스타일리스트에게 의상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는게 갑질, 게다가 조현아라는 강력한 프레임이 씌워질만한 일인가"라며 "내가 만난 아이린은 그저 원하는 바가 확실하고 그 의견을 정확하게 말할 줄 아는 재능있고 똑 부러지는 아티스트였을 뿐"이라고 옹호했다.

/사진=레드벨벳 아이린 인스타그램 사과문
/사진=레드벨벳 아이린 인스타그램 사과문
한편 지난 22일 15년차 스타일리스트 겸 에디터라고 자신을 밝힌 A씨는 한 여성 스타의 갑질을 폭로하는 글을 공개하고 레드벨벳을 암시하는 해시태그를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논란이 가중되자 아이린은 밤 9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드린 점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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