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돈 빌린 후 안 갚은 연예인 있어…아직 방송한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0.10.31 13:31  |  조회 5295
방송인 홍석천/사진=머니투데이 DB
방송인 홍석천/사진=머니투데이 DB
방송인 홍석천이 돈을 빌려준 연예인 중 돈을 처음 갚은 사람이 가수 왁스라고 밝혔다.

31일 방송된 SBS 플러스 '고민 환전 쩐당포'에서 홍석천은 레스토랑 운영 당시 매출과 함께 자신의 경제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홍석천은 '이태원의 백종원'으로 불리던 전성기 시절 매출액을 공개했다.

홍석천은 "가장 잘 됐을 때 연매출 70억 정도를 벌기도 했다. 그러나 남는 게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2년 전부터 가게를 정리했다. 2년 전 겨울에 패혈증을 앓아서 생명의 위기를 느꼈다. '나는 왜 미친 듯이 일만 했을까'라고 생각한 뒤 조금씩 정리를 해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마지막 가게까지 정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석천은 "돈을 많이 벌게 되면서 돈 빌려 달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예전에 알던 대학 선배까지 빌려준 적 있다. 단 한 번도 갚은 사람이 없다. 딱 한 번 빌려준 돈을 돌려 받았다"고 말했다.

돈을 갚은 사람은 바로 가수 왁스였다.

홍석천은 "왁스가 해외 공연 갔다가 급전이 필요하다길래 1000만원을 빌려줬다. 약속한 날짜에 정확히 입금해 주더라. 빌려준 돈을 처음 갚은 사람이었다"며 "지금까지도 왁스와 정말 친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료 연예인 중에서도 돈 안 갚은 사람이 있다. 아직도 방송한다. 방송국에서 마주치면 미안하다는 눈빛을 보낸다. 그럼 그냥 넘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석천은 "이제는 빌려줄 돈도 없으며 빌려주지 않기로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홍석천의 '쩐 고민'은 두 아이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돈을 모아야 한다는 것.

두 조카를 입양한 홍석천은 아이들을 유학을 보낸 후 뒷바라지를 해왔다. 그는 아이들 결혼자금과 유학자금 마련이 시급한데 2년에 4~5억의 돈을 만들 수 있을지 쩐 고민을 밝혔다.

아들은 군 제대 후 다시 유학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매출 70억을 찍었던 홍석천이지만 그동안 가게 수익은 모두 재투자했고 통장에 여유자금 없다고 현재 상황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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