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영부인·여성 부통령'…'최초' 장식한 바이든·해리스가 선택한 옷은?

이민자 디자이너 의상 선택한 질 바이든 여사…영부인들이 사랑한 브랜드 착용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0.11.09 09:26  |  조회 604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국민 연설에 동참한 질 바이든 여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사진=AF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국민 연설에 동참한 질 바이든 여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사진=AFP
사상 첫 '직장인 영부인'과 최초 '여성 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질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두 사람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국민 연설에서 착용한 의상이 눈길을 끌었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8일(한국 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을 선언하는 대국민 연설을 했다. 현장에는 조 바이든의 아내 질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함께 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여성 참정권 기리는 흰색 정장 착용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사진=AFP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사진=AFP
카멀라 해리스는 조 바이든의 연설에 앞서 깜짝 연설에 나섰다. 미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 연설을 할때 부통령 당선인이 연설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해리스 당선인은 "나는 이 직책(부통령)에 앉는 첫 번째 여성이 되겠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오늘 밤을 지켜보는 모든 소녀는 미국이 가능성의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 부통령이 되는 해리스는 이날 여성 참정권을 기리기 위해 흰색 정장을 입었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착용한 의상은 미국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 제품이다. 편안하면서도 현대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참신한 라인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미셸 오바마,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이방카 트럼프 역시 그의 의상을 즐겨 입었다.

대국민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투표권을 쟁취하기 위해 싸웠던 100년 전 여성들을 생각한다. 나는 이들의 어깨 위에 서 있다"며 자신의 어머니를 포함해 여성인권 확대에 힘쓴 선배 여성을 치하했다.



◇질 바이든 여사, 미국 이민자 디자이너 의상 선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참석한 질 바이든 여사 /사진=AF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참석한 질 바이든 여사 /사진=AFP
퍼스트레이디가 될 질 바이든 여사는 2019년 7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부통령 부인으로서 추구했던 교육과 군인 가족들 문제 등을 영부인이 되어서도 할 것이며, 커뮤니티대학 일자리를 얻기 위해 전국을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역사상 첫 '투잡'(two-job) 영부인 탄생을 예고한 것.

바이든 여사는 대국민 연설에서 '오스카 드 라 렌타'(Oscar de la renta)의 2020 리조트 컬렉션인 비대칭 드레스를 입었다. 미국 이민자인 페르난도 가르시아와 로라 킴이 디자인한 의상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특히 미셸 오바마의 친근한 스타일링을 연상케 하는 룩으로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바이든 여사는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에서 8년간 세컨드 레이디로 지내며 퍼스트레이디를 바로 옆에서 지켜본 바 있다. 미 다수의 언론 매체들은 '준비된 퍼스트레이디'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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