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성인 아이…사람이 너무 필요해보인다' 진단에 '눈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1.07 23:00  |  조회 3736
/사진=낸시랭 인스타그램
/사진=낸시랭 인스타그램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이혼 후 사채 빚을 갚으며 살고 있는 상황을 전하며, 사람이 필요해 보인다는 전문가의 말에 눈물을 보였다.

7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는 낸시랭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낸시랭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잘못 선택한 결혼과 이혼으로 큰 빚을 떠안게 됐다"며 "40대 중반 나이에 여전히 집안일이 힘들어 늘 엉망진창이다. 어떻게 해야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을까요?"라는 고민을 밝혔다.

낸시랭은 자신이 살고 있는 먼지 가득한 집을 공개했다. 낸시랭은 집 청소가 잘 안 돼 있다고 고백하며 "거미도 있다. 죽이곤 싶지 않아 같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본 출연진들은 모두 "이건 모르는 것이 아니라 게으른 것"이라며 경악했다.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집을 지켜보던 낸시랭도 "참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낸시랭은 "가장 큰 문제는 먹는 것, 집에서 컵라면으로 하루 세끼를 먹고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전엔 10여 년 간 가사 도우미를 썼으나 결혼 후 그만 두셨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사실 그 분(낸시랭의 전 남편 왕진진)이 내쫓다시피 보냈다. 내가 혼자 고립되게끔 하려던 목적이 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MC들이 지금은 빚이 얼마 정도 남았는지 묻자 낸시랭은 "처음 결혼하고 빚 8억으로 시작했다"며 "현재 9억8000만원 정도 남았다. 지금은 사채 이자만 현재 600만원 나가는 상태"라고 밝혔다.

낸시랭은 "당시 한남동 집 담보로 1금융과 2금융, 결국 사채까지 끌고와서 사인하게 됐다. 빌린 돈은 전부 전 남편에게 직접 준 건 아니고, 그의 지시에 따라 여러곳으로 보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낸시랭은 이후 빚 담보로 한남동 집에서 나왔고, 처음으로 월세 오피스텔에 입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00만원, 빚으로 11개월 월세가 밀렸었다"며 "집주인 배려로 보증금으로 월세를 메꿨다. 지금은 지인이 보증금과 월세 없이 공과금으로 살 수 있게 빈 집을 빌려줬다"고 말했다.

낸시랭의 말에 방송에 출연한 변호사는 "가장 위험한 부분이라 느낀 건 내 안에서 오는 부족함을 타인을 통해 채우는 것"이라며 "과거의 상처가 반복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낸시 랭 스스로 자신을 채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부상담가는 "낸시 랭은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다. 혼자서 잘 살고 싶다고 하지만 너무 사람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고, 그의 말에 낸시랭은 눈물을 보였다.

이어 상담가는 "낸시 랭은 '성인 아이'같다, 성인이 되어도 아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립하지 않은 사람, 어찌할 바를 몰라 방황하는 어린 아이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낸시 랭은 "외로움을 이겨내려 시행착오를 많이 겪은 것이 많아 서글픈 마음도 있다. 무의식적으로 나도 알고 있던 내용"이라며 "솔직한 조언에 마음에 와 닿아 눈물이 났다"고 눈물을 보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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