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덕, 사우나서 자는데 이상한 느낌…"동성애자 혐오는 아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1.11 07:17  |  조회 2821
/사진=유튜브 '시덕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시덕튜브' 영상 캡처

개그맨 김시덕이 과거 사우나에서 한 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했었다고 고백했다.

김시덕은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시덕튜브'를 통해 '싯다운 코미디 EP8_성추행 당한 개그맨 A'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김시덕은 "정말 쇼킹한 이야기"라며 자신이 20대 초반이었을 때 겪은 일을 털어놨다.

김시덕은 "한 달 동안 거의 노숙을 한 적이 있다"며 "처음엔 PC방, 대합실에서 지내다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영등포역 근처 건물 4층에 있는 사우나에 간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김시덕은 "(사우나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입구에 '동성애자 출입 금지'라고 써있더라. 그런 걸 글로도 본 게 처음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유튜브 '시덕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시덕튜브' 영상 캡처

김시덕은 "씻고, 가운을 입고, 수면실에서 자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눈을 떴다. 그런데 누가 내 옆에 달라붙어 있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너무 놀라서 나무각목으로 쳤더니 (그 사람이) 도망을 가서 수면실 구석에 이불을 덮고 눕더라. 가서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만지고 싶어서 그랬다고, 죄송하다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시덕은 또 "그때 주변에 있던 남자들이 두 명씩 붙어서 팔짱을 끼고 나를 엄청 나쁘게 쳐다봤다"며 "카운터에 말을 해도 대수롭지 않게 들어서 경찰에 신고하고 다시 대합실에서 잤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동성 성추행 경험을 털어놓은 김시덕은 동성애자를 혐오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동성애자를 혐오하진 않는다. 하지만 나 좋다고 하는 X은 혐오한다"며 "자기들끼리 그런 건 혐오할 마음이 없는데, 나는 이성애자니까 동성애를 강요하면…"이라며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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