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질 바이든 '블루' vs 해리스 부통령 '퍼플'…색의 의미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해리스 부통령 부부, 미국 패션 브랜드 입었다…어디 옷?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1.21 20:31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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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사진=REUTERS/뉴스1 |
CNN은 20일(현지시간) 이들의 취임식 패션에 대해 "미국 패션 디자이너들이 취임식의 중심을 차지했다"며 "미국 패션 산업의 자신감을 북돋웠다"고 평했다.
'랄프 로렌' 입은 바이든 대통령, 질 바이든 여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사진=Reuters/뉴스1 |
바이든 대통령은 랄프 로렌의 짙은 남색 정장에 오버 코트를 입고, 화이트 셔츠에 하늘색 넥타이를 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사진=Reuters/뉴스1 |
바다와 하늘의 색으로, 평온함과 안정의 의미를 담은 '블루'를 택한 것. 이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질 바이든 여사가 입은 의상은 미국 신진 패션 브랜드 '마카리안'(Markarian)의 여성 디자이너 알렉산드라 오닐이 제작했다.
마카리안은 2017년 론칭한 뉴욕 기반의 패션 브랜드로,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허드슨, 케리 워싱턴, 팝 가수 리조 등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있다.
이날 질 바이든 여사는 은은하게 반짝이는 블루 울 트위드 롱 코트에 스와로브스키와 진주 장식, 시폰 소재가 더해진 드레스를 맞춰 입었다.
코트 라펠과 소매 끝에 우아한 벨벳 소재가 더해진 푸른빛 의상에 이와 같은 색으로 맞춘 실크 마스크와 장갑을 함께 착용한 모습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사진=Reuters/뉴스1 |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보라색·흑인 디자이너 택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사진=Reuters/뉴스1 |
보라색은 미국의 첫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자 1972년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셜리 치솜이 선거 운동에 주로 사용했던 색이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사진=AFP/뉴스1 |
그는 잘록한 허리선을 강조한 의상과 함께 윌프레도 로사도의 진주 목걸이와 귀걸이를 착용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진주 주얼리를 택한 것은 하워드 대학교에서 최초로 설립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학생 클럽 '알파 카바 알파'(Alpha Kappa Alpha)를 향한 연대와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는 이 여학생 클럽의 상징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입은 의상은 미국 태생의 흑인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존 로저스, 세르지오 허드슨이 제작했다.
크리스토퍼 존 로저스는 대담하고 생생한 컬러를 다채롭게 활용하는 흑인 패션 디자이너다.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의 올해의 신예 디자이너 상을 수상했으며, 그가 뉴욕패션위크에서 첫선을 보인 2020 봄 여름 컬렉션은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사진=Reuters/뉴스1 |
그가 착용한 진주 주얼리는 팝 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35캐럿, 120억대 약혼 반지를 디자인한 인물로 잘 알려진 뉴욕의 유명 보석 디자이너 윌프레도 로사도의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CNN은 해리스 부통령이 보라색을 택한 것에 대해 "해리스가 보라색 옷을 입은 것은 본인에게 매우 중대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치솜이 해리스의 정치적 여정에 영감을 주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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