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리한나 '펜티' 사업 중단…"란제리에 더 투자할 것"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2.17 00:48  |  조회 6982
/사진=가수 겸 사업가 리한나 인스타그램
/사진=가수 겸 사업가 리한나 인스타그램
팝스타 리한나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이 공동으로 론칭한 패션브랜드 '펜티'(Fenty)가 론칭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최근 LVMH는 공식입장을 내고 "럭셔리 기성복 브랜드 펜티가 상호 합의 하에 영업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LVMH그룹은 기성복인 펜티를 접는 대신 화장품 브랜드 '펜티X뷰티'에 이어 성장 단계에 접어든 란제리 브랜드 '새비지X펜티'에 더 투자할 계획이다.

펜티는 지난해 11월 이후 새로운 컬렉션 론칭이 없어 사업 종료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인스타그램 운영도 중단됐다.

펜티의 사업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예쁜 디자인에 그렇지 못한 가격" "타겟에 비해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쌌다" "이제 앨범 나오나요?"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사진=펜티 공식 홈페이지
/사진=펜티 공식 홈페이지
실제로 펜티는 리한나가 거느린 10대 20대 주요 팬층을 타겟으로 한 스웨트셋업, 운동화, 데님 등의 아이템이 주를 이뤘지만,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결국 사업을 중단하게 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1988년생 리한나는 자신의 풀네임인 로빈 리한나 펜티(Robyn Rihanna Fenty)에서 성을 딴 '펜티'를 붙여 다양한 사업을 벌였다. 스포츠 라인 푸마x펜티의 성공적인 론칭을 시작으로 화장품 펜티x뷰티, 란제리 새비지x펜티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사업가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론칭한 펜티x뷰티는 2018년 매출 약 6800억원을 올렸으며, 2018년 공개한 새비지x펜티는 최근 1억1500만달러(약 1270억원)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펜티는 향후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주요 유통채널들을 폐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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