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학폭' 의혹…"'엄마가 없어?' 욕설에 뺨 때리고 비비탄도 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3.02 21:28  |  조회 13638
배우 지수/사진제공=KBS
배우 지수/사진제공=KBS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가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 측은 "사실 여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A씨는 지수가 다녔던 서울 강북구 서라벌중학교 동문이라 밝히며, 졸업증명서와 졸업 앨범 속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A씨는 "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티비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지수와 일진 무리들은 담배를 직접 구입하지 않고, 자신들이 부리는 부하 동급생이 대신 구입해줬다. 또한 이들은 급식에 나온 음식을 친구에게 뱉은 뒤 이를 맞은 것을 보고 낄낄거리곤 했다.
또한 A씨는 "지수 무리 중 한 명이 조금이라도 기분 나쁜 일을 당하면 모두가 찾아와 일방적으로 구타를 했고, 모욕적이고 철저하게 짓밟아 놓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08년 중3 때 지수와 일진 무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지수와 같은 일진 무리 중 한 명인 B씨가 다른 학생의 문화상품권을 빼앗는 것을 본 A씨가 '상품권을 돌려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한 것이 시작이었다고 했다.

이는 지수와 일진 무리들에게 반하는 행위였고, 평범하게 지내왔던 A씨의 중학교 생활은 그 이후 공포 그 자체였다고 했다.

A씨는 "(지수와 일진 무리들은) 다른 동급생들을 시켜 나를 괴롭히게 했다"며 "지시를 받은 동급생들은 나를 수시로 찾아와 '고자질하는 X따 새X' 'X발X' 등의 욕설은 기본, 'X미 없는 새X' 'XXX X미는 XXX' 등의 패륜적인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예 학교 전체에 ○○○(A씨)와 말하거나 어울리는 새X는 X진다'라고 공언했고, 그 이후 인사조차 받지 않는 동급생이 생겼다"며 "어쩌다 지수를 계단에서 만나면 (지수가 나를) 구석에 몰려 '○○○는 엄마가 없어?' '고자질쟁이 새끼' 등의 욕설을 들어야만 했고, 뒤통수를 친다거나 뺨을 치곤 했다"고 했다.

A씨는 또 지수가 비비탄 총으로 학생들을 향해 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버스를 타고 등하교하던 지수는 하교 후 버스를 타면 맨 뒷자리에 앉아 창문을 열고 비비탄 총을 꺼내 하교하는 애들을 향해 쏘고 그 특유의 해맑은 웃음으로 낄낄거리며 가곤 했다"고 했다.

A씨는 자신 뿐만 아니라 지수에게 학교 폭력을 당한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글은 직접 겪은 일만 추려서 쓴 것이고, 지수에게 더 심하게 학교폭력 당한 사람들 정말 많다"며 "그 당시 더 심하게 당한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나는 별 것도 없는 피해 사례다. 하지만 다른 피해 사례들이 더 악랄하고 심하다고, 제 일이 결코 가벼운 일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악랄하게 사람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군 학폭 가해자가 지금은 선한 척 착한 척 사람들의 인기를 받아먹고 산다는 것에 깊은 혐오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사과도 아니다. 이미 모든 걸 겪었고,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다. 그게 진심이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제가 바라는 건 딱 하나다. 하고 싶은 게 연기라면 하라.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 가해자' 지수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살라"고 했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지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가운데,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올라온 글을 확인했다"며 "현재 사실 여부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수는 2015년 MBC 드라마 '앵그리맘'으로 데뷔했으며, 현재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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