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촬영했는데…" 지수, '달이 뜨는 강' 하차…'학폭' 여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3.04 19:55  |  조회 11638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스틸컷 속 배우 지수/사진제공=KBS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스틸컷 속 배우 지수/사진제공=KBS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한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가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한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측은 긴밀한 논의 끝에 주인공 온달 역을 맡은 지수를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수의 학교 폭력 논란 여파다.

보도에 따르면 '달이 뜨는 강' 제작진은 지수 대신 온달 역을 맡을 배우를 찾고 있는 중이다.

'달이 뜨는 강'은 이미 촬영이 90% 이상 완료됐으며, 녹화 마지막 부분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2일 지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의혹에 휩싸였고, 지수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면서 4일 촬영 중단에 이어 결국 하차로 이어졌다.

지수의 출연 분량, 후임 배우의 등장 시기 등 세부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제작진은 향후 대책을 다각도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수는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 글을 작성한 A씨는 지수로부터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지수의 학교 폭력 폭로글에는 글을 작성한 A씨 외에도 또 다른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들이 줄지어 등장했다.
이에 소속사 키이스트는 지난 3일 "본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며 이메일로 제보를 받겠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그러나 지수의 학교 폭력을 최초로 폭로한 A씨는 이러한 소속사 입장에 불쾌감을 드러냈고, 논란은 더욱 커졌다.

A씨는 지수의 소속사를 향해 "피해자인 사람들이 왜 직접, 일일이 제보해야 하냐"고 반문하며 "메일 주소를 통해 신상을 알아내려는 건 아닌지도 염려된다. 소속 연예인인 지수에게 직접 학폭 가해 여부에 대해 물어보라"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논란이 증폭되자 지수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혔다.

지수는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며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그는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 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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