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만원 빌려줘" 20대에…스윙스 "웃기려는 거면 재능 인정"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4.06 13:36  |  조회 4777
래퍼 스윙스/사진=스윙스 인스타그램
래퍼 스윙스/사진=스윙스 인스타그램
래퍼 스윙스가 자신에게 돈을 빌리려던 한 누리꾼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스윙스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서 한 누리꾼에게 받은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캡처해 공개했다.

메시지에 따르면 이 누리꾼은 대구에 사는 20세 남자 대학생으로, 스포츠 복권에 중독돼 빚을 진 상태다. 그는 갚아야할 돈만 165만원이라고 했다.

이 누리꾼은 "고1 때 처음 친구로부터 (스포츠 복권을) 알게 됐으며, 1만원이 5만원이 되는 것을 보고 그때부터 인생이 달라졌다"며 "결국 복권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지금까지 중독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복권 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중고 사이트에 없는 물건을 올리고 돈을 받고, '그 돈으로 불려서 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혹시나 그 돈을 잃으면 또 가품을 팔고 '전에 잃은 돈까지 따서 갚아야지'라는 생각으로 계속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멈추고 싶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런 짓을 한지 도저히 모르겠다"며 "자금을 마련하고 불려준다는 생각으로 계속 빌리다보니 165만원이라는 갚아야 할 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20살이 되니 대학생활도 할 게 많고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정말 후회가 되고 미칠 것 같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도 했다. 남들에 비하면 적은 돈 일 수도 있지만 나는 지금 너무 힘들다. 부모님에게 말해서 해결하기도 너무 힘들고 미안해서 말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스윙스를 향해 "혹시 (돈을) 빌려줄 수 있겠나. 200만원으로 드리겠다. 정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스윙스는 "만약에 웃기려고 보낸 거라면 마지막 세 문장에서 진심 작가적 재능을 인정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으며, 폭소하는 이모티콘을 여러 개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스윙스는 지난해 12월 종영한 Mnet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9'에서 최종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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