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일용이 박은수 근황…"돼지농장서 일해, 일당 10만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4.09 06:42  |  조회 236558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MBC 드라마 '전원일기' 일용이 역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박은수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8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돼지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박은수를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박은수는 "누구냐"고 물은 후 허탈하게 웃었다.

처음엔 방송 촬영을 정중히 거절했던 박은수는 "일하는 게 이외에는 찍을 게 없다. 뭐가 있냐. 그런데 그것도 괜찮으시면 찍으시라. 이제 거짓말 할 이유도 없고 가식으로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2008년 사기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됐던 박은수는 출소 이후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 방송계를 떠났다고 고백했다.

박은수는 "방송을 안 한지가 10년 넘었다. 연기를 하던 사람이 연기를 안 하고 반성한 사정이 있다"고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 보면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면서도 "어딜 가도 사연이 있고 이유가 다 있다. 가만히 생각하니까 그야말로 자업자득이구나 싶다"고 말했다.

박은수가 사기 혐의에 연루돼 구치소에 수감됐었던 것은 2008년. 박은수는 "세상 안 가보던 데도 가봤다. 구치소를 나왔는데 창피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또 뭐 하자고 했는데 아무것도 못한다고 했다. '전원일기' 때부터 이미지가 깨끗해서 노인 분들도 좋아하셨는데 무슨 얼굴을 들고 나가겠냐. 일부러 안 했다"고 설명했다.

박은수가 돼지 농장에서 받는 임금은 일당 10만원. 박은수는 "우리는 초보 아니냐. 하루에 10만원 준다"고 일당을 언급했고 제작진은 "예전에 버시던 것에 비하면 너무 적지 않냐"라고 되물었다.

이에 박은수는 "그 얘기는 하기 싫다. 제 몸을 반성시키고 제 머리를 반성시키는 의미에서 여기 와서 고생하는 거다. 먹고 살려면 돈이 있어야 되는데 남들 받는 만큼 받고 또 그 한도 내에서 먹고 자고 하면 된다"고 답했다.

박은수는 선배 배우 사미자와의 만남도 언급했다. 사미자는 박은수에 "왜 좋은 세월을 이러고 있느냐"라며 안타까워했다고.

또한 배우 최불암과의 기억도 떠올렸다. 박은수는 "예전에 (최)불암 형도 그랬다. '너는 가서 좀 인사도 하고 해라' 그 이야기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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